‘영건들 호투’ 야구 대표팀, 다저스에 2-5로 지며 2패로 평가전 마무리

‘영건들 호투’ 야구 대표팀, 다저스에 2-5로 지며 2패로 평가전 마무리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3.19 09:4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평가전에서 6회 말 삼진 3개를 합작한 김택연(두산 베어스·왼쪽)과 황준서(한화 이글스). (사진=연합뉴스)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평가전에서 6회 말 삼진 3개를 합작한 김택연(두산 베어스·왼쪽)과 황준서(한화 이글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메이저리그(MLB)의 강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만나 아쉽게 졌지만, 젊은 투수들의 호투는 빛을 발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다저스와의 평가전에서 2-5로 졌다.

하루 전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평가전에서 0-1로 진 대표팀은 2차례의 평가전을 모두 패배로 마무리하게 됐다.

그러나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눈에 드러났다는 유의미한 성과도 있던 만큼, 얻어가는 것도 많은 경기였다.

대표팀은 김혜성(2루수·키움)-윤동희(우익수·롯데)-강백호(지명타자·kt)-노시환(3루수·한화)-나승엽(1루수·롯데)-박성한(유격수·SSG)-최지훈(중견수·SSG)-김형준(포수·NC)-김성윤(좌익수·삼성) 순으로 타순을 짰다. 마운드엔 곽빈(두산)이 올랐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개빈 럭스(2루수)의 최정예 라인업을 구성했다. 기대주 바비 밀러가 선발 투수로 나섰다.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평가전. 한국 대표팀 선발 투수 곽빈(두산 베어스)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평가전. 한국 대표팀 선발 투수 곽빈(두산 베어스)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선취점은 다저스가 얻었다. 곽빈의 제구가 흔들리며 나온 1회 말 2사 1, 2루에서 먼시의 먹힌 타구가 중견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1타점 적시타가 됐다.

대표팀은 3회 초 선두타자 김성윤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반격의 물꼬를 텄고, 김혜성이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리며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뒤이어 윤동희의 내야 땅볼과 강백호의 희생 플라이로 리드를 빼앗아 왔다.

그러나 다저스는 3회 말 이의리(KIA)를 상대로 볼넷 2개로 득점권 기회를 잡았고, 스미스와 먼시의 연속 2루타가 터지며 다저스가 순식간에 3득점 했다. 대표팀은 4회 초 추격의 기회가 먼시의 호수비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다저스는 7회 말 박영현을 상대로 크리스 테일러가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5번째 점수를 만들었고, 8~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3점 차 승리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평가전. 다저스 크리스 테일러가 7회 말 솔로 홈런을 치고 뛰어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평가전. 다저스 크리스 테일러가 7회 말 솔로 홈런을 치고 뛰어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표팀 선발 투수로 나선 곽빈은 2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후 올라온 투수들의 활약상도 눈에 띄었다.

4회 등판한 오원석(SSG)은 베테랑 헤이워드와 지난 시즌 내셔널 리그 MVP 투표 2위에 오른 베츠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다가오는 시즌을 향한 기대를 높였다.

압권은 6회였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전체 1, 2순위로 나란히 지명된 황준서(한화)와 김택연(두산)이 상대 세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이다.

먼저 나선 김택연은 우타 거포 에르난데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지난 시즌 다저스의 ‘히트 상품’이었던 아웃맨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마운드를 넘겨 받은 황준서는 대타로 나온 미겔 바르가스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고졸 신인 두 명이 메이저리거 3명을 삼진으로 깔끔하게 처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평가전. 3회 초 한국 대표팀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우전 2루타를 터뜨리고 2루에서 셀러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평가전. 3회 초 한국 대표팀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우전 2루타를 터뜨리고 2루에서 셀러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타선에서는 올 시즌을 마치고 MLB에 도전할 것을 천명한 김혜성이 밀러의 시속 97마일(약 157km) 패스트볼을 통타해 대형 2루타를 때려내 주목받았다.

다저스는 먼시가 타석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고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가운데, 선발 등판한 밀러도 최고 시속 100마일(약 160km)의 패스트볼을 던지며 정규 시즌 준비가 완벽히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2번째 투수로 올라온 개빈 스톤은 3⅓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삼진 8개를 솎아내며 자신이 왜 다저스가 큰 기대를 거는 유망주인지 증명했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오타니는 이날도 안타 없이 침묵했다.

다저스는 19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0일 고척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MLB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