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리거 클래스’ SD 김하성, LG 상대로 멀티 홈런 작렬…SD는 1점 차 승리

‘빅 리거 클래스’ SD 김하성, LG 상대로 멀티 홈런 작렬…SD는 1점 차 승리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3.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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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의 평가전. 샌디에이고 김하성(왼쪽)이 2회 초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리고 팀 동료 매니 마차도와 셀러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의 평가전. 샌디에이고 김하성(왼쪽)이 2회 초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리고 팀 동료 매니 마차도와 셀러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오랜만에 만난 LG 트윈스를 상대로 홈런포를 연달아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매섭게 돌았다. 2회 초 무사 2루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LG 선발 투수 임찬규의 6구째 체인지업을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타구 속도 시속 103.5마일(약 167km)에 발사 각도는 24도로,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가 고척돔 상공을 갈랐다.

끝이 아니었다. 4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팀이 1점 차로 쫓긴 6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서 LG의 2번째 투수 정우영의 몸쪽 체인지업을 감각적으로 받아쳐 재차 좌측 담장을 넘겼다.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의 평가전. 샌디에이고 김하성(왼쪽)이 6회 초 투런 홈런을 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의 평가전. 샌디에이고 김하성(왼쪽)이 6회 초 투런 홈런을 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하성은 8회 초 들어선 마지막 타석에서는 윤호솔을 상대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1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김하성이 고척돔에서 마지막으로 쳐낸 홈런은 2020년 10월 7일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때려낸 것으로, 무려 1258일 만에 다시 고척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멀티 홈런’으로 범위를 좁히면 2019년 8월 18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무려 1673일 전의 일이다. 간만에 고척에서 나온 김하성의 홈런에 팬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홈런에 힘입어 LG에 5-4로 신승을 거뒀다.

김하성의 선제 투런포로 앞서 나간 샌디에이고는 2회 말 선발 투수 딜런 시즈가 LG의 ‘캡틴’ 오지환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으며 추격을 허용했다.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의 평가전. LG 오지환(오른쪽)이 2회 말 추격의 솔로 홈런을 치고 팀 동료 박동원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의 평가전. LG 오지환(오른쪽)이 2회 말 추격의 솔로 홈런을 치고 팀 동료 박동원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4일 트레이드를 통해 전격 영입된 시즈는 2022년 아메리칸 리그 사이 영 상 투표 2위에 오른 우완 파이어볼러. 그러나 오지환은 시즈의 실투성 커터를 자신 있게 통타해 비거리 123m의 큼지막한 홈런포를 작렬했다.

김하성의 두 번째 홈런으로 샌디에이고가 재차 달아나자, LG도 6회 말 곧바로 추격했다. 이번엔 신민재의 발이 샌디에이고를 흔들었다.

선두 타자로 나와 맷 월드론을 상대로 안타를 친 신민재는 뒤이은 박해민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때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의 송구가 뒤로 빠진 틈을 타 재빠르게 3루까지 내달렸다.

신민재는 뒤이은 박해민의 2루수 땅볼 때 홈을 밟으며 추격하는 점수를 올렸다. 사실상 신민재의 발이 만들어낸 한 점이었다.

샌디에이고는 7회 초 정지헌을 상대로 무사 1, 3루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다시 3점 차로 달아났다.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의 평가전. 샌디에이고 고우석이 9회 말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친정팀을 상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의 평가전. 샌디에이고 고우석이 9회 말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친정팀을 상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9회 말,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완성한 고우석을 마무리 투수로 올렸다. 고우석은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뒤이어 대타 김현종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대타로 나온 이재원이 고우석의 가운데로 몰린 시속 95마일(약 153km) 패스트볼을 통타해 추격의 좌월 투런포를 때려냈다. 타구 속도가 시속 110.9마일(약 178km)에 달할 정도로 ‘빅보이’라는 별명을 그대로 보여준 타구였다.

흔들린 고우석은 손호영을 삼진, 구본혁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시즈는 오지환에게 맞은 홈런을 제외하면 2이닝 동안 안타 없이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샌디에이고 팬들에게 좋은 첫 인상을 남겼다. 월드론을 시작으로 아드리안 모레혼- 랜디 바스케스로 이어진 불펜진도 1실점으로 선전했다.

LG는 임찬규가 샌디에이고의 강타선을 상대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정규시즌 전망을 밝혔다. 다만 정우영이 2실점으로 흔들린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의 평가전. LG 선발 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의 평가전. LG 선발 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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