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오는 21일과 26일 태국을 상대로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나서는 유럽파 태극전사들이 리그에서 연이어 득점포를 가동했다.
프랑스 리그 1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이강인은 18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옥시타니 몽펠리에의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열린 2023-2024 리그 1 26라운드 몽펠리에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4호 골을 넣었다.
PSG는 이강인의 득점과 킬리안 음바페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6-2 대승을 거뒀다.
이강인은 이날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24분 세니 마윌뤼와 교체될 때까지 69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득점포가 터진건 팀이 3-2로 앞서던 후반 8분이었다. 왼쪽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랑달 콜로 무아니와의 2대1 패스로 공간을 만든 뒤 페널티 아크 외곽에서 정교한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렸다.
이강인의 발끝을 떠난 공은 디미트리 베르토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골문 좌측 상단에 꽂히는 멋진 골이 됐다. 이강인의 리그 2호 골이자, 올 시즌 공식전 4호 골이었다.
지난 6일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에서 도움을 기록했던 이강인은 약 2주 만에 다시금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A매치 소집 전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게 마치게 됐다.
올 시즌 공식전 전체 기록은 23경기 4골 3도움이다.
덴마크 수페르리가 미트윌란에서 활약중인 스트라이커 조규성도 3경기 만에 득점을 신고했다.
조규성은 18일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수페르리가 22라운드 바일레와의 홈 경기에서 리그 10호 골을 넣었다.
이날 올라 브륀힐센과 함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에 쐐기를 박는 추가 골을 넣었다.
파울리뉴가 박스 안에서 날린 슛이 상대 수비수 팔에 맞아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 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조규성이 침착하게 득점했다.
이 골로 조규성은 지난달 26일 오르후스와의 원정 경기 이후 3경기 만에 골을 기록했다. 최근 부침을 겪는 가운데 나온 득점이라 더욱 값지다.
올 시즌 리그와 UEFA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를 합쳐 28경기에서 11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조규성은 아시안컵에서의 부진 이후 리그 4경기에서 1골에 그치며 다소 부침을 겪고 있었다.
특히 지난 2일 코펜하겐과의 경기에서 페널티 킥을 실축하고, 13일 라네르스전에서는 슛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득점이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반등의 계기가 될지도 눈길이 간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의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활약 중인 대표팀 중원의 핵 황인범도 18일 라드니츠키 1923과의 리그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황인범은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23분 피터 올라잉카의 땅볼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득점하며 시즌 4호 골을 신고했다.
황인범은 8분 후 알렉산다르 카타이의 득점을 도우며 1골 1도움으로 경기를 마쳐 태국전을 앞두고 기세를 제대로 끌어 올렸다. 이번 달에만 2골을 몰아친 황인범의 시즌 기록은 24경기 4골 5도움이 됐다.
대표팀에 소집된 유럽파 선수들은 지난 주말 리그 일정을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해 2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태국전을 준비한다.
지난 아시안컵 부진과 협회 행정의 난맥상, 선수단 내부 잡음 등으로 대표팀을 향한 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이 분위기를 수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