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페퍼 꺾고 정규리그 정상 올라…챔프전 직행

현대건설, 페퍼 꺾고 정규리그 정상 올라…챔프전 직행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3.1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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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광주 서구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현대건설의 리그 최종전.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 선수단이 축하 행사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16일 광주 서구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현대건설의 리그 최종전.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 선수단이 축하 행사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현대건설이 정규시즌 우승이 달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챔피언 결정전으로 직행한다.

현대건설은 16일 광주 서구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시즌 최종전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15 26-24 25-19)로 이겼다.

이 승리로 정규리그를 승점 80(26승 10패)으로 마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승점 79·28승 8패)을 한 점 차로 제치고 극적으로 정규리그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시즌 초 선두 흥국생명을 매섭게 추격하던 현대건설은 3라운드 들어 선두 자리를 빼앗은 뒤 근소한 우세를 끝까지 지켜 왔다.

12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12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그러나 시즌 막판이 추격하며 지난달 말에는 잠시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고, 지난 12일 열린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해 두 팀의 승점 차가 1점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이후 15일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제압하며 먼저 시즌을 마친 가운데, 다승에서 흥국생명에 밀리는 현대건설은 승점을 앞서기 위해 페퍼를 상대로 3-0이나 3-1로 이겨야 선두 자리를 탈환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경기는 순탄치 않았다.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는 최하위 페퍼는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활약으로 1세트를 가져가며 현대건설을 궁지에 몰아 넣었다.

현대건설이 선두에 오르기 위해서는 3개 세트를 연속으로 따내야 하는 상황. 그러나 위기에서 발휘된 현대건설의 집중력이 빛나기 시작했다.

16일 광주 서구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현대건설의 리그 최종전. 현대건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16일 광주 서구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현대건설의 리그 최종전. 현대건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양효진과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 정지윤을 앞세워 큰 차이로 2세트를 따낸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도 공세를 높이며 22-17로 차를 벌려 세트 스코어 역전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페퍼도 만만치 않았다. 야스민을 중심으로 야금야금 따라붙은 페퍼는 22-24에서 모마의 서브 범실에 이어 엠제이 필립스의 결정적인 블로킹이 작렬하며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하지만 현대건설에는 모마가 있었다. 동점이 된 직후 통렬한 백어택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가져온 모마는 뒤이은 랠리에서도 백어택으로 득점하며 끝내 현대건설에게 2번째 세트승을 가져다줬다.

승부처인 3세트를 넘긴 현대건설은 4세트에도 모마를 주축으로 달아났지만, 페퍼의 거센 반격에 20-19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승부의 향방이 오리무중에 빠졌다.

그러나 모마의 득점에 이어 필립스의 포히트 범실로 현대건설이 분위기를 타더니, 양효진의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이 터지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결국 긴 랠리에서 양효진이 득점하며 매치 포인트를 따냈고, 정지윤이 마무리하며 현대건설이 승리를 완성했다.

16일 광주 서구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현대건설의 리그 최종전. 현대건설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16일 광주 서구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현대건설의 리그 최종전. 현대건설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현대건설은 주포 모마가 35득점, 양효진이 23득점을 기록하며 쌍포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리시브 효율이 36.84%에 달할 정도로 비교적 안정된 수비를 보인 점도 긍정적이었다.

페퍼는 야스민이 34득점을 올리며 분투하고 박정아가 13득점으로 뒤를 받쳤지만, 현대건설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현대건설은 이번 승리로 코로나19로 중단된 시즌을 제외하면 역대 3번째로 정규리그 정상에 올라 챔피언 결정전 직행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앞서 2019~2020 시즌과 2021~2022 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에 올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중단되며 ‘챔피언’의 영예는 안지 못했는데, 두 번의 아쉬움을 드디어 떨쳐낸 셈이다.

만약 챔프전에서 승리해 통합 우승까지 차지하게 되면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챔프전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업셋’을 일으킨 2015~2016시즌 이후 8년 만에 다시금 왕좌에 앉아 통산 3번째 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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