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 MLB 서울 시리즈 개막전 시구자로 나선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 MLB 서울 시리즈 개막전 시구자로 나선다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3.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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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다저 스타디움에 초청된 박찬호가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다저블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2014년 다저 스타디움에 초청된 박찬호가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다저블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한국 야구의 전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오는 20일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개막전에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선다.

MLB 홍보팀은 15일(한국시각) 공식 SNS를 통해 “대한민국 최초의 MLB 선수였던 박찬호가 20일 열리는 서울 시리즈 경기 시구자로 나선다”라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번에 내한하는 구단이 박찬호가 현역 시절 몸담았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인 데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라는 상징성이 더해지며 시구 행사가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

마침 올해가 박찬호가 MLB 무대에 데뷔한 지 정확히 30년이 되는 해인 만큼, 박찬호 본인에게도 더더욱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94년 4월 8일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MLB 마운드에 선 박찬호는 ‘코리안 특급’으로 불리며 이른바 ‘IMF 시대’를 살던 대한민국 국민의 희망이 된 선수였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 박찬호. (사진=MLB 홍보팀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 박찬호. (사진=MLB 홍보팀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2001년까지 다저스에서 221경기(176선발) 1183⅔이닝을 소화하며 80승 54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대런 드라이포트, 케빈 브라운, 노모 히데오 등과 함께 다저스의 핵심 선발 투수로 활약했고, 2001년에는 내셔널 리그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이후 FA 자격을 얻어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뒤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했던 박찬호는 2005년 시즌 도중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후 반등의 불씨를 살렸고, 2010년까지 MLB 무대에서 구원 투수로 활약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는데, 특히 부진하다던 2006년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초대 대회에서 한국의 마무리를 맡아 맹활약한 모습은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박찬호는 MLB 통산 476경기(287선발) 124승 98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고, 통산 124승은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가운데 역대 최다승 기록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박찬호. (사진=MLB 홍보팀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박찬호. (사진=MLB 홍보팀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2011년 일본을 거쳐 2012년 한국으로 돌아와 고향 연고 구단인 한화 이글스에 합류한 박찬호는 13경기 5승 10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한 뒤 유니폼을 벗었다.

은퇴 후 객원 해설이나 방송 활동 등으로 다양한 곳에서 얼굴을 비추던 박찬호는 다저스 시구 행사에 초청되거나 2017년부터 샌디에이고 구단 특별 고문으로 활동하는 등 MLB와의 인연도 꾸준히 이어 오고 있었다.

이번 서울 시리즈에 특별 게스트로 섭외돼 방송에 출연할 예정이었던 박찬호는 자신의 데뷔 30년 만에 처음 한국에서 열리는 MLB 경기의 시구자도 맡게 되며 박찬호 본인에게나 팬들에게나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맞붙는 서울 시리즈 경기는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타일러 글래스나우(다저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의 개막전 맞대결이 성사된 가운데, 본 경기를 앞두고는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대한민국 대표팀과의 연습 경기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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