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친환경차 등록대수, LPG차 ‘추월’

국내 친환경차 등록대수, LPG차 ‘추월’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3.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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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비중도 앞서… 전동화 트렌드 등 주 요인
상용차 시장은 LPG차 수요 꾸준히 존재할 듯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하이브리드·전기·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자동차의 국내 누적 등록대수가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을 앞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의 한 전기차 주차장에서 충전 중인 전기차. (연합뉴스)
서울의 한 전기차 주차장에서 충전 중인 전기차. (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자동차 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친환경차 누적 등록 대수는 약 212만 1000대 집계돼 LPG차(약 183만 3000대)를 넘어섰다.

누적 등록 비중은 친환경차 8.2%, LPG차 7.1%로 친환경차가 1%가량 앞섰다.

누적 등록 대수와 등록 비중 모두 친환경차가 앞서나간 것은 사상 처음이다.

최근 기존의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연료 사용 및 전동화가 트렌드가 되며 친환경차 수요가 급증한 데 반해 LPG차는 매년 판매세가 줄어든 것이 역전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통계를 종합하면, 2014년 2만 9000여 대에 불과했던 국내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 약 40만 6000대까지 늘었다. 특히 2020년대 전동화 추세가 시작되며 매년 10만 대 가까이 판매량이 늘었따.

반면 LPG 신차 등록 대수는 2014년 14만 9000여 대에 달했던 것이 2023년 약 6만 7000대까지 떨어지는 등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전동화 전환이 비교적 느린 트럭 등 상용차 시장에서는 한동안 LPG차의 수요가 꾸준히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LPG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연비는 떨어져도 오염물질 배출량이 적은 편이고, 상용 전기차는 승용차와 달리 1회 충전 거리가 200km 수준에 불과해 트럭이 장거리 운전을 하기에 부적합하다. 충전도 승용차보다 불편하다.

아울러 올해부터 대기관리권역법 시행에 따라 1t 경유 트럭의 신규 등록이 금지돼 연료비 등 차량 유지비가 저렴하고, 오래 탈 수 있는 LPG 트럭을 찾는 소상공인업자 등은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LPG차가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만큼 당분간 수요는 어느 정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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