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률 99.9%’ 안착하는 ABS, 현장도 ‘호평’

‘추적률 99.9%’ 안착하는 ABS, 현장도 ‘호평’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3.1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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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과 피치 클락 도입에 맞춰 적응을 위해 KBO가 심판진과 기록위원을 포함한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사진=KBO 제공)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과 피치 클락 도입에 맞춰 적응을 위해 KBO가 심판진과 기록위원을 포함한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사진=KBO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세계 주요 프로야구 리그 가운데 처음으로 KBO리그에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이 무난히 안착하는 모양새다.

KBO 사무국은 지난 12일까지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19경기의 ABS 투구 추적 내용을 분석한 결과, 추적 성공률이 99.9%에 달했다고 전했다.

ABS는 카메라를 통해 투수가 던진 공의 궤적을 추적해 위치값을 산출한 뒤, 스트라이크·볼을 판정해 심판 귀에 장착된 이어폰을 통해 음성으로 결과를 전달한다.

정확한 판정을 위해서는 결국 ‘추적’이 가장 중요한데, 추적률이 99.9%에 달했다는 건 거의 모든 공을 카메라가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외부 요인으로 인해 투구 추적에 실패하는 사례도 나온 만큼 아직 완벽하다고는 볼 수 없다.

중계를 위한 와이어 카메라가 추적 범위를 침범하거나, 벌레떼와 같은 이물질로 인해 추적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주심은 ABS 운영 담당자에게 직접 문의하거나, 스스로 공을 보고 판정을 내릴 수 있다.

ABS는 지난해 10월 KBO 이사회를 거쳐 2024시즌에 도입하기로 잠정 결정했고, 올해 1월 도입을 확정했다.

이미 퓨처스리그나 고교야구 등지에서 운영하며 시스템을 갖춰오고 있었는데, 프로 무대에 본격적으로 적용한 것은 KBO가 최초다.

ABS 도입에 관해 투수와 타자 모두 각각의 이유로 불만스러워 하기도 했고, 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될지에 관해 걱정하는 의견도 많았다. ABS에 길들여진 선수들이 ABS가 없는 국제대회에서 활약할 수 있겠냐는 우려도 있었다.

12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시범경기 초반의 모습만 보면, 아직까진 ‘성공적’이라고 평할 수 있어 보인다.

스트라이크 존이 일관된 모습을 보이는 만큼, 투수와 타자 모두 큰 불만 없이 판정을 받아들이고 있다. 현장에서 태블릿 PC 등 전자기기를 통해 곧바로 판정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아울러 12일 국내 복귀 후 첫 시범경기에 나선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ABS 판정 속에서도 칼날 제구를 연달아 선보이며 특정 선수나 플레이 스타일에 따른 유불리 우려도 비교적 줄었다는 평이다.

물론 이제 막 1군에 도입한 만큼, 운영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오류를 비롯한 시행착오가 더 나올 수도 있다. 초반의 호평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시스템 운영을 모니터링해야 하는 이유다.

KBO는 “시즌 중 급격한 날씨 변화, 이물질 난입 등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100% 트래킹 추적 성공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추적 실패 시 대응 매뉴얼을 더욱 철저히 준비하고 심판과 ABS 운영요원의 교육을 지속해 경기 진행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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