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싸움 압도’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발목 잡고 준PO 불씨 살려…남자부 우승 경쟁도 ‘안갯속’

‘높이싸움 압도’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발목 잡고 준PO 불씨 살려…남자부 우승 경쟁도 ‘안갯속’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3.12 21:46
  • 수정 2024.03.16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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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경기. 승리를 따내며 준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살린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12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경기. 승리를 따내며 준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살린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여자부에 이어 남자부도 우승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이 선두 우리카드의 발목을 잡고 준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 나갔다.

현대캐피탈은 12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7-25 25-20 25-18 25-17)로 이겼다.

준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남긴 현대캐피탈은 승점 53(17승 18패)까지 쌓아 3위 OK금융그룹(승점 57·20승 15패)을 4점 차로 쫓았다. 준플레이오프는 3·4위 간 격차가 3점 이내일 때 열리는 만큼, 두 팀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경기 성사 여부가 갈릴 것이다.

공교롭게도 15일 홈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최종전 상대는 OK금융그룹이다. 준플레이오프 성사를 노리는 현대캐피탈과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는 OK금융그룹의 ‘끝장 승부’가 눈 앞까지 다가왔다.

12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경기.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KOVO 제공)
12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경기.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반면 이날 3-0이나 3-1로 이기면 정규리그 우승을 따낼 수 있던 우리카드는 이 패배로 승점 69(23승 12패)에 머물러 2위 대한항공(승점 68·22승 13패)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하고 1점 차를 유지했다.

우리카드는 14일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과의 원정 경기에서 이기면 선두 자리를 다시 내준다. 우리카드가 우승하려면 대한항공이 이 경기를 지거나, 대한항공의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16일 삼성화재와의 원정 최종전을 이겨야 한다.

현대캐피탈은 14개의 블로킹 득점을 따내며 8개에 그친 우리카드를 높이 싸움에서 압도했고, 팀 공격 성공률(46.8%)도 우리카드(40.9%)를 크게 앞섰다. 특히 승부처가 된 3~4세트에서 연이은 블로킹과 속공이 나오는 등, 미들 블로커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12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경기. 현대캐피탈 최민호가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이날 현대캐피탈은 최민호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4득점, 차영석이 블로킹 2개를 포함해 6득점하며 미들 블로커들이 20점을 쓸어 담았다. 여기에 허수봉-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김선호의 공격진이 41득점을 합작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우리카드는 19득점에 공격 성공률 53.3%를 기록한 오타케 잇세이(등록명 잇세이)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활약이 미진했다. 18득점을 올린 김지한은 공격 성공률이 36.8%에 그쳤고,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는 6득점에 공격 성공률 27.8%로 부진했다.

1세트까지는 우리카드의 분위기가 좋았다. 아르템-잇세이-김지한의 삼각 편대가 좋은 모습을 보이며 일찌감치 격차를 벌렸고, 현대캐피탈도 따라붙지 못하며 8점 차로 우리카드가 세트승을 따냈다.

12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경기. 현대캐피탈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그러나 2세트부터 현대캐피탈의 반격이 시작됐다. 11-10에서 김선호의 득점과 최민호의 서브 에이스로 달아나기 시작한 현대캐피탈은 14-11에서 아흐메드의 3연속 득점이 터지며 완전히 분위기를 가져왔다.

뒤이어 김선호까지 중요한 시점에서 분위기를 다잡는 득점을 올려준 덕에 현대캐피탈은 리드를 지켰고, 어려움 없이 세트승을 가져가며 세트 스코어를 동점으로 맞췄다.

승부처인 3세트의 흐름을 바꾼 건 최민호였다. 9-9에서 최민호가 속공으로 점수를 가져오더니, 허수봉의 득점으로 만들어진 11-9에서 잇세이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흐름을 완전히 끌고 왔다.

기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속공과 아흐메드의 블로킹으로 무려 연속 5득점 했고, 우리카드가 반격할 때마다 아흐메드와 허수봉, 차영석이 돌아가며 득점을 올렸다. 세터인 김명관도 2번의 블로킹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12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경기.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12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경기.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결국 현대캐피탈이 3세트를 가져가며 우리카드의 조기 우승은 물 건너간 가운데, 넘어간 분위기는 4세트에도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급했던 우리카드의 공격을 현대캐피탈이 놓치지 않았다.

초반부터 차를 벌리며 앞서 나간 현대캐피탈은 중요 시점마다 블로킹으로 우리카드의 반격을 저지했다. 특히 14-8에서 아흐메드와 허수봉이 3연속 블로킹 득점을 합작한 것이 백미였다.

급해진 우리카드는 세트 후반 2연속 서브 범실까지 허용하며 자멸했고, 현대캐피탈의 24-17 매치포인트에서 우리카드 세터 한태준이 터치넷 범실을 범하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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