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은 ‘굿’…NC ‘뉴 페이스’ 하트·데이비슨, 기세 이어갈 수 있을까

첫인상은 ‘굿’…NC ‘뉴 페이스’ 하트·데이비슨, 기세 이어갈 수 있을까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3.1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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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 출전한 NC 맷 데이비슨(왼쪽)과 카일 하트. (사진=NC 다이노스)
1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 출전한 NC 맷 데이비슨(왼쪽)과 카일 하트. (사진=NC 다이노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올 시즌 NC 다이노스는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새 얼굴로 교체했다. 그 가운데 먼저 시범경기에 나선 2명의 활약은 ‘합격점’이었다.

NC는 지난 9~10일 이틀간 홈구장인 경남 창원NC파크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 2연전을 치렀다.

겨울잠을 깨고 돌아온 야구에 시범경기임에도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특히나 주목받은 선수들이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한국 관중 앞에 첫선을 뵌 외국인 선수들이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은 9일과 10일 두 경기에 연이어 4번 타자-1루수로 출전했다.

9일 경기에서는 두 차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데이비슨은 10일 경기에서 본격적으로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데이비슨은 3회 말 2사 3루 기회에서 들어선 2번째 타석에서 윤영철의 패스트볼을 밀어쳐 펜스 바로 앞까지 날아가는 큼지막한 적시 2루타를 쳐냈다.

1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 출전한 NC 맷 데이비슨. (사진=연합뉴스)
1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 출전한 NC 맷 데이비슨. (사진=연합뉴스)

맞는 순간에는 느리지만 묵직한 윤영철의 구위에 타구가 먹힌 듯 보였지만, 데이비슨의 힘이 워낙 좋았다. 생각보다 크게 날아간 타구는 우익수가 잡을 수 없는 위치까지 날아갔다.

이어 4회 말에는 2사 만루 기회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데이비슨은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여기에 1루 수비에서도 리버스 더블 플레이를 안정적으로 만들어내는 등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10일 경기에는 좌완 투수 카일 하트도 마운드에 올라 창원 홈 팬들에게 첫인사를 건넸다.

하트의 공은 위력적이었다. 4회까지 64개의 공을 던진 하트는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으로는 4.50이지만, 평균자책점에는 안 담기는 세부 내용은 훌륭했다.

64개의 공 가운데 볼은 20개에 그쳐 안정된 제구를 선보였고, 피안타도 잘 억제했다. 최고 시속 147km의 패스트볼을 비롯해 투심,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하트는 미국 시절 비교적 느린 구속 탓에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거의 기회를 받지 못했는데, 평균 구속이 낮은 한국 무대에서는 이것이 약점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이날 경기의 모습만 보면, 이 전망이 나온 이유를 보여준 셈이다.

1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NC 선발 투수 카일 하트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NC 선발 투수 카일 하트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러모로 긍정적인 면모가 부각된 데이비슨과 하트의 첫인사였지만, 영입 당시 지적되던 약점 역시 남아 있는 점은 변수가 된다.

데이비슨은 6번의 타석에서 삼진만 3차례 당했다. 특히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오는 패스트볼에도 헛방망이가 나가는 등, 풀 스윙으로 인해 컨택에 문제를 보이는 약점이 확연히 드러났다.

하트는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는 탓에 나오는 장타의 변수가 두드러졌다. 하트가 기록한 2실점은 황대인에게 맞은 투런 홈런 때문이었는데,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던진 밋밋한 투심이 먹잇감이 됐다.

물론 시범경기 초반인 만큼 약점을 보완할 시간도 있다. 더구나 NC는 이러한 스타일의 외국인 선수를 기용해 좋은 성적을 낸 경험도 있다.

NC는 데이비슨과 비교적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재비어 스크럭스로 재미를 본 적이 있고, 지난 시즌에는 하트와 공통점이 있는 태너 털리가 대체 외국인으로 합류해 팀에 보탬이 된 바 있다. NC의 이러한 경험은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예상할 수 있다.

하트와 데이비슨, 그리고 아직 시범경기에 나서지 않은 대니얼 카스타노까지 NC는 3명의 ‘뉴페이스’를 이끌고 시즌을 준비한다. 일단 하트와 데이비슨이 좋은 첫인상을 남긴 가운데, 이 좋은 인상이 정규시즌에도 이어질지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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