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EASL 결승서 치바에 석패… 2년 연속 준우승 엔딩

서울 SK, EASL 결승서 치바에 석패… 2년 연속 준우승 엔딩

  • 기자명 정진영 기자
  • 입력 2024.03.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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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필리핀 세부 라푸라푸 훕스 돔에서 열린 2023-2024 EASL 파이널 포 결승 지바 제츠와의 경기. SK 자밀 워니가 상대의 견고한 수비벽을 뚫고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EASL)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필리핀 세부 라푸라푸 훕스 돔에서 열린 2023-2024 EASL 파이널 포 결승 지바 제츠와의 경기. SK 자밀 워니가 상대의 견고한 수비벽을 뚫고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EASL)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SK가 아쉽게 지바 제츠에 패하며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을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서울 SK 나이츠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필리핀 세부 라푸라푸 훕스 돔에서 열린 2023-2024 EASL 파이널 포 결승 지바 제츠와의 경기에서 69-72로 패했다. 

한 시즌의 긴 여정을 달려온 EASL. 결승에 오른 팀은 한국의 SK와 일본 지바 제츠였다. 두 팀은 각각 4강에서 정관장(한국)과 뉴 타이페이 킹스(대만)를 꺾었다. 우승 팀은 100만 달러, 한화로 약 13억 원에 달하는 상금을 획득한다.

필리핀 연고 팀들은 아니지만 현장 열기는 굉장히 뜨거웠다. 판매 좌석이 모두 매진됐고, 현지 팬들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에서 파이널 포를 보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팬들도 많았다. 

SK는 지난해 열린 초대 대회에서 정관장에 밀려 준우승을 기록했다. 그렇기에 더욱 간절했던 우승 타이틀. 하지만 지바에 패하며 이번에도 2위에 만족해야 했다. 

SK는 자밀 워니(22점 17리바운드)가 4쿼터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일본 최정상급 가드 토가시 유키(22점)를 앞세운 지바에 맞섰다. 이와 더불어 리온 윌리엄스(15점)와 안영준(18점)도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팀이 패배하며 빛이 바랬다.

하지만 마지막 한 끗이 모자랐다. 안영준의 3점슛으로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동점을 노린 워니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고 말았다. 

경기 초반은 지바의 우세였다. 아이라 브라운이 내외곽을 오가며 SK를 두들겼고, 다른 선수들도 힘을 보탰다. 출발이 더뎠던 SK는 안영준이 3점슛으로 시동을 걸고 속공에서 앤드원 플레이를 만들었다. 이어 워니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까지 잡았다.

하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달아나지 못하는 사이 지바가 반격했다. 하라 슈타가 환상적인 비하인드 패스로 득점을 만들었고, 토가시 유키의 외곽포도 터졌다. 주도권을 넘겨준 SK는 16-21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안영준과 워니의 점퍼, 오재현의 돌파로 점수를 쌓은 SK. 그러자 지바도 토가시 유키의 침착한 득점으로 맞섰다. 

SK를 춤추게한 것은 역시 장기인 속공이었다. 최원혁과 오재현, 안영준이 차례로 득점을 기록하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이 리드를 주고받는 시소게임이 전개된 가운데 토가시 유키에게 우위를 내주는 3점슛을 얻어맞은 SK는 34-37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 돌입한 SK는 끈적한 수비와 함께 리온 윌리엄스가 연거푸 점퍼를 꽂았다. 하라 슈타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밀리는 듯했지만 조용한 강자 윌리엄스를 중심으로 버텼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필리핀 세부 라푸라푸 훕스 돔에서 열린 2023-2024 EASL 파이널 포 결승 지바 제츠와의 경기. SK 자밀 워니가 상대의 견고한 수비벽을 뚫고 슈팅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EASL)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필리핀 세부 라푸라푸 훕스 돔에서 열린 2023-2024 EASL 파이널 포 결승 지바 제츠와의 경기. SK 자밀 워니가 상대의 견고한 수비벽을 뚫고 슈팅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EASL)

3쿼터 막판 분위기가 SK 쪽으로 넘어왔다. 잠잠했던 워니가 연속 플로터로 살아났고, 오재현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54-51로 SK가 앞선 채 3쿼터가 종료됐다. 

양 팀이 쉽게 득점을 신고하지 못하던 4쿼터. 토가시 유키가 크로스오버 드리블로 수비수를 완벽히 속인 뒤 3점슛을 집어넣자 SK도 워니의 인사이드 공략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승부처가 되자 연속 득점을 쏟아낸 토가시 유키를 쉽게 제어하지 못했다.

혼전 속 외국 선수들까지 득점에 가세한 지바가 치고 나갔다. 자비어 쿡스의 자유투 득점으로 4쿼터 종료 1분 18초를 남기고 지바가 4점을 리드했다. 

경기 막판 무니의 자유투가 들어가며 66-70, 4점차로 밀린 SK. 안영준의 3점슛으로 69-70, 턱밑까지 쫓았다. 치바의 공격을 막은 후 다시 얻은 기회, 그러나 안영준의 시간에 쫓겨 던진 3점슛이 실패했다.

워니의 마지막 3점슛까지 실패한 SK는 결국 아쉬운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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