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정호, 우즈벡 13-0 완파… 아시안컵 준결승행+월드컵 본선 진출

박윤정호, 우즈벡 13-0 완파… 아시안컵 준결승행+월드컵 본선 진출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4.03.1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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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채빈(가운데)이 우즈베키스탄과 U-20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홍채빈(가운데)이 우즈베키스탄과 U-20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여자 U-20 대표팀이 우즈벡을 완파하며 2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여자 U-20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JAR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개최국 우즈벡에 13-0 대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은 A조 최종전에서 홍채빈과 양은서의 해트트릭, 황다영(이상 고려대)의 멀티골 등 골잔치를 벌였다. 

8개국이 출전해 2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조 상위 2개 팀이 4강에서 맞붙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승점 6점(2승 1패)으로 호주(승점 9점, 3승)에 이어 조 2위로 4강에 오르게 됐다. 한국은 오는 13일 B조 1위와 4강전을 벌인다. 

이와 동시에 한국은 오는 9월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U-20 여자월드컵 티켓을 확보했다. FIFA U-20 여자 월드컵은 이번 대회부터 참가국이 16개에서 24개로 확대돼 아시아에 주어지는 월드컵 티켓도 기존 3장에서 4장으로 늘었다. 한국은 지난 2022년 코스타리카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르게 됐다.

전반에만 무려 6골이 터졌다. 전반 8분과 10분 홍채빈과 양은서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선 한국은 전반 20분과 22분에도 김지현과 홍채빈이 연달아 상대 골망을 흔들며 4-0까지 달아났다. 홍채빈은 전반 34분에도 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측면 수비수 황다영까지 득점포에 가세했다.

6-0으로 여유롭게 앞서자 박 감독은 이날까지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던 김신지와 배예빈까지 일찌감치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후반에도 한국은 자비없는 공격을 펼쳤다. 후반 4분 만에 양은서가 골망을 흔들더니 후반 16분에는 황다영이 페널티에리어 왼쪽에서 강하게 때린 왼발슛이 골문 왼쪽 상단을 갈랐다. 양은서는 후반 21분 멋진 마무리로 홍채빈에 이어 해트트릭 대열에 합류했다. 중앙 수비수 남승은은 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골을 넣었다.

10골차 리드를 만들고도 한국의 골 퍼레이드는 멈출 줄 몰랐다. 교체 투입된 강은영이 후반 29분 아크 정면에서 때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 오른쪽 상단에 꽂혔다. 이후에도 한국은 엄민경, 전유경이 득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박 감독은 대회 4강 진출과 월드컵 티켓을 확보한 소감을 묻자 “정말 기분이 좋다”며 “선수들도 원하는 결과를 얻게 돼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도 (월드컵에서) 유럽 팀들과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저도 선수들도 기대가 된다”고 답했다.

이어 4강전 전망에 대해 “일본 혹은 북한을 만나게 될 텐데 누구를 만나든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하겠다. 또한 그동안 나온 단점을 남은 기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U-20 여자 아시안컵에서 2004년과 2013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11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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