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파헤치기] (81) ‘선동전’에 얼룩진 파키스탄-인도 관계…“부정적 관행 벗어나야”

[파키스탄 파헤치기] (81) ‘선동전’에 얼룩진 파키스탄-인도 관계…“부정적 관행 벗어나야”

  • 기자명 데일리스포츠한국
  • 입력 2024.03.0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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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미라클’(miracle). 아프카니스탄에서 지난 2021년 8월 우리 정부와 기관을 도운 현지인 조력자와 그 가족들 390명을 국내로 이송한 군 수송 작전명이다. 수도 카불이 혼란에 빠지자 우리 군은 공군 수송기 3대를 아프카니스탄 인접 국가인 파키스탄으로 급파해 구조에 성공했다. 한국과 파키스탄이 수교 40주년을 맞았다. 본지는 파키스탄의 전통·음식·관광문화와 문화교류, 한국과 파키스탄의 민간·외교와 그 전망을 매주 1회씩 싣는다(편집자 주).

파키스탄은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집권한 이래로 지속적으로 인도 측의 허위 선동 작전에 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1월에 이러한 선동 작전이 발각된 이래로 지속적으로 여러 허위 작전 문제를 제기했다.

이러한 인도 측의 선동 작전을 두고 파키스탄은 인도의 내부의 정치적 고비나 대외적 문제가 맞물릴 때 관심을 돌리기 위해 일어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이 폭로한 해외 각국의 암살·학살 계획에 인도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던 시기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현재 인도인민당 정부 집권 이후 파키스탄 및 무슬림과의 반목을 이용해 카슈미르 지방의 인권 침해와 반파키스탄 정서를 자극하는 선동이 이뤄져 인도 대중의 관심이 정부의 범법 행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도 내부에서도 이러한 일에 관해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사티아 팔 말릭 카슈미르 前 주지사와 라비쉬 쿠마르 등 언론인은 지난 2019년 인도 경찰을 향해 폭탄 테러가 자행된 ‘풀와마 사건’이 선동을 위한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며 비판적인 의견을 개진했다.

이 외에도 선거 전후로 비슷하게 일어나는 선동 작전의 패턴, 그리고 인도 정부가 암살·학살 계획 연루로 국제적 비난을 받는 등 정치적 위기 상황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시기적인 공통점 등을 근거로 파키스탄은 인도 측의 선동 작전이 실재한다고 보고 있다.

여느 나라가 그렇듯 인도 정부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미디어의 힘을 최대한 활용하여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그러나 파키스탄은 인도 정부가 전하는 내용에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것이 많고, 때로는 논리가 결여된 채 저명한 인물들을 동원해 신뢰성을 억지로 부여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비판한다.

이에 두 국가 간에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부정적인 관행에서 벗어나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파키스탄에서는 인도가 그간의 선동 작전을 탈피해 새로운 기준점을 정하기를 바라고 있다.

리마 샤우캇(이슬라마바드의 지역연구소(IRS) 커뮤니케이션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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