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PO 미디어데이] '봄'을 맞이한 WKBL, PO 앞두고 4인 4색 출사표

[WKBL PO 미디어데이] '봄'을 맞이한 WKBL, PO 앞두고 4인 4색 출사표

  • 기자명 정진영 기자
  • 입력 2024.03.05 14:55
  • 수정 2024.03.0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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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WKBL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포스트시즌에 오른 4팀의 감독과 선수들이 트로피를 앞에 두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WKBL)

[상암동=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여자프로농구 4개 구단이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향한 여정을 펼친다.

WKBL은 지난 1일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과 부천 하나원큐의 맞대결을 끝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치고 포스트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가 27승 3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우리은행이 23승 7패로 뒤를 이었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16승 14패로 3위, 하나원큐는 10승 20패로 4위를 차지했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8승 22패, 부산 BNK 썸은 6승 24패로 각각 5위와 6위에 머무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아쉬움을 삼켰다.

플레이오프 판세를 따져보면 정규리그에서 무려 27승 3패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KB와 23승 7패로 2위에 오른 우리은행이 시즌 내내 '양강 체제'를 구축한 터라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것이 사실이다.

정규리그 맞대결 전적에서도 KB는 하나원큐 상대 6전 전승,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에 5승 1패로 각각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삼성생명(16승 14패)은 2020-2021시즌 정규리그 14승 16패, 4위로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한 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당시에도 '2강'으로 군림한 우리은행, KB를 연파하고 우승하는 이변을 일으킨 전통의 농구 명가다.

또 하나원큐 역시 2012년 팀 창단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상승세에다 베테랑 김정은이 버티고 있어 쉽게 볼 상대가 아니다.

올해 플레이오프는 오는 9일 청주체육관에서 1위 KB와 4위 하나원큐, 1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2위 우리은행과 3위 삼성생명이 맞대결을 펼치며 대망의 포문을 연다. 

특히, 이번 플레이오프는 지난 시즌 3전 2승제에서 5전 3승제로 시리즈가 길어졌다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충분했다.

5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WKBL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포스트시즌에 오른 4팀의 감독과 선수들이 각자 자리에 앉아 미디어데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WKBL)
5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WKBL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포스트시즌에 오른 4팀의 감독과 선수들이 각자 자리에 앉아 미디어데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WKBL)

이날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코리아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는 플레이오프에 오른 청주 KB 스타즈, 아산 우리은행, 용인 삼성생명, 부천 하나원큐 사령탑들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했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봄을 맞이한 카페 콘셉트와 더불어 사령탑의 출사표로 진행됐고, 이어진 사령탑들의 출사표는 봄을 맞이한 꽃을 빗대어 전달했다.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무패 전적을 보유하며 포스트시즌에 1위로 올라온 KB 스타즈 김완수 감독은 "오랜만에 이 자리에 올라왔다. 정말 이 자리에 올라오는 게 힘들고 어려웠다"고 말하며 "우리 팀 컬러 노란색인데, 개나리가 팀 컬러와 비슷해서 개나리처럼 농구하겠다. 활짝 피고 즐거운 농구를 보여주겠다"라고 전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감독 최다승을 달리고 있는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정규리그가 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포스트시즌이 왔다. 곧 벚꽃이 필 것 같은데 벚꽃까지 상큼하고 환한 농구를 잘해서 챔프언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정규시즌때 못 보여준 '베드걸스'를 보여주겠다. 몇 차전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3승을 달성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여줬다. 이어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만날 우리은행을 '큰 산'이라고 말하며 "큰 산이지만, 어떻게든 넘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첫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하나원큐 김도완 감독은 "가장 먼저 피는 벚꽃이다. 벚꽃은 화려하지만 금방 진다. 하지만 우리는 화려함만 가져가겠다"고 과감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정규시즌을 밝힌 KB스타즈 허예은은 "플레이오프는 늘 설레고 특별했다. 언니들, 동생들과 신나게 달려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하나원큐 양인영은 "팬들도 선수들도 많이 기다려왔던 봄 농구다. 후회 없이 즐기면서, 즐기는 자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보여줬다.

우리은행 박지현은 "우리은행에 있으면서 제일 많이 들은 이야기가 '우리은행이 또 이겨? 또 우승해?' 라는 말이다. 하지만, 또 우승하고 또 챔프전에서 우승하겠다"고 당찬 출사표를 밝혔다.

플레이오프의 다크호스로 뽑히고 있는 삼성생명 배혜윤은 "한 경기 한 경기 간절하게 뛰어서 플레이오프에 올라왔다. 재밌는 경기가 되도록 간절하게 뛰어서 감독님이 원하는 3승 시리즈를 만들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플레이오프 승자끼리 겨루는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24일부터 역시 5전 3승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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