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3루수’ 도널드슨, 13년 커리어 마치고 은퇴 선언

‘MVP 3루수’ 도널드슨, 13년 커리어 마치고 은퇴 선언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3.0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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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조시 도널드슨. (사진=MLB.com 캡처)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조시 도널드슨. (사진=MLB.com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2015년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 리그 MVP를 수상했던 베테랑 3루수 조시 도널드슨이 유니폼을 벗는다.

도널드슨은 5일(한국시각) 前 MLB 선수 션 케이시가 진행하는 유튜브 팟캐스트 프로그램 ‘메이어스 오피스’에 출연해 은퇴를 결심했다고 알렸다.

은퇴를 선언한 도널드슨은 “더 이상 경기장에 나가 뛸 수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라면서도 “그러나 가족들과 함께하며 삶의 다음 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행복한 때이기도 하다”라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2007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시카고 컵스의 지명을 받은 도널드슨은 2010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빅 리그에 데뷔해 도널드슨은 마이너 리그에서만 활약했던 2011시즌을 제외한 13시즌 간 MLB 무대를 누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조시 도널드슨.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첫 콜업 당시만 해도 포수였던 도널드슨은 수비에서 그렇게 좋은 평을 받지 못하자 타격 재능을 살리기 위해 2011시즌 3루수로 전향했고, 이는 도널드슨의 성공 가도를 닦는 원동력이 됐다.

3루수로 공수겸장의 모습을 보여주자 2012시즌 다시 빅 리그의 부름을 받은 도널드슨은 2013시즌 타율 0.301 OPS 0.883 24홈런 93타점으로 일약 리그 최고의 3루수로 발돋움했다. 아메리칸 리그 MVP 투표에서도 4위에 올라 기량을 인정받았다.

2015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트레이드된 도널드슨은 타자 친화 구장인 로저스 센터를 홈으로 쓰며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도널드슨은 2015시즌 타율 0.297 OPS 0.939 41홈런 123타점으로 아메리칸 리그 홈런 공동 3위, 타점 1위, OPS 3위 등을 기록했고, 빼어난 수비력이 더해지며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팬그래프스 기준) 2위를 기록해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 조시 도널드슨. (사진=MLB.com 캡처)

데뷔가 늦어 전성기에서 비교적 일찍 내려오긴 했지만, 그럼에도 훌륭한 볼넷 생산 능력과 일발 장타를 앞세운 ‘OPS 히터’의 면모를 보여주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등에서 30대 중반까지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그러나 2022년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이후로는 노쇠화를 더 피하지 못하고 타율 0.207 OPS 0.678로 부진해 지난 시즌 도중 팀을 떠났고, 이후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했으나 17경기에서 타율 0.169 OPS 0.680 3홈런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시즌 종료 후 현역 연장을 두고 고심했던 도널드슨은 결국 은퇴를 택했다.

도널드슨의 MLB 통산 기록은 1383경기 타율 0.261 OPS 0.847 279홈런 816타점 725볼넷이며, 3번의 올스타 선정과 2번의 실버 슬러거 수상, MVP 1회 수상 등 여러 족적을 남기고 빅 리그 무대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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