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대행→정식감독'으로 승격… 2년 계약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대행→정식감독'으로 승격… 2년 계약

  • 기자명 정진영 기자
  • 입력 2024.02.2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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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강혁 감독 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지난 26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강혁 감독 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지휘한 강혁 감독대행이 ‘대행’ 꼬리표를 떼며 정식 감독으로 팀을 이끈다.

한국가스공사는 26일 오후 “구단은 2023~24시즌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 강혁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라고 발표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022-2023 시즌을 앞두고 인천 전자랜드 농구단을 인수, KBL에 뛰어들었다. 2022-2023 시즌 종료 후 유도훈 감독을 경질한 이후에는 강혁 감독에게 감독 대행을 맡기고 2023-2024 시즌을 준비했다.

강혁 감독은 1976년생으로 현역 시절 오산중학교-삼일상업고등학교-경희대학교를 거쳐 1999년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서울 삼성에 입단했다.

강 신임 감독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은 아니지만 뛰어난 수비력과 높은 농구 지능을 바탕으로 KBL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2000-2001시즌에 서울 삼성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힘을 보탠 뒤 최우수 후보선수상을 수상한 그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복무를 하던 시절에는 2001-2002 농구대잔치 우승을 견인했다. 2003-2004시즌부터 4시즌 연속 수비5걸에 선정됐고, 2005-2006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등 현역 시절 역량 있는 가드로 이름을 날렸다.

2013년 한국가스공사의 전신인 인천 전자랜드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강 감독은 삼일상고 감독, 창원 LG 코치를 거쳐 한국가스공사 코치진에 합류했고, 이번에 사령탑으로 승격했다.

지난 8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경기.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 대행이 작전 지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경기.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 대행이 작전 지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가스공사는 2023-2024 시즌 KBL의 선수단 연봉 총액 상한선(샐러리캡) 28억 원 중 69.2%인 19억 3760만 원만 소진했다. 지난해 8월 기준 선수단 연봉 총액이 20억 원을 넘지 않는 유일한 구단이었다.

우려했던 대로 초반 행보는 순탄하지 않았다. 가스공사는 시즌 개막 전 1옵션 외국인 선수로 낙점한 아이제아 힉스가 부상으로 낙마하는 초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개막 13경기에서 1승 12패에 그쳤고 2라운드 중반에는 무려 10연패를 당하며 꼴찌로 추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3라운드를 기점으로 김낙현의 제대와, 외국인 선수 교체로 앤드류 니콜슨-듀반 맥스웰 조합이 자리를 잡으며 팀전력이 서서히 안정을 찾아갔다. 새해들어 반격에 나선 가스공사는 1월에만 선두권팀들을 줄줄이 잡는 대반전속에 7승 2패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순위는 어느덧 7위까지 끌어올렸다.

비록 초반의 저조한 성적 때문에 6강플레이오프는 멀어졌지만, 올시즌보다 전력이 좋았음에도 결과가 처참했던 2022-23시즌(18승 36패,9위)과 비교하면, 더 어려운 상황에서 승률과 경기력 모두 나아졌다는 평가다.

페가수스 프로농구단은 "부드러운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탁월한 지도력을 통해 시즌 전 최약체라고 평가 받던 선수단의 장점을 극대화했으며, 다양한 전술로 끈끈한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강혁 감독 선임 배경을 밝혔다. 

강혁 감독의 계약기간은 2년이며 계약은 2024년 6월부터 발효, 올해 5월까지는 기존대로 코치 연봉을 받는다.

강 신임감독은 “믿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 한 후 다음 시즌에는 부족했던 부분을 디테일하게 준비해 팬들과 선수단이 즐거운 팀을 만들어 대구 홈 경기장에 더 많이 찾아오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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