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선수단 내홍' 페퍼저축은행, 조 트린지 감독과 결별… 남은 시즌 이경수 대행 체제로

'최하위+선수단 내홍' 페퍼저축은행, 조 트린지 감독과 결별… 남은 시즌 이경수 대행 체제로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4.02.2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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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을 떠나는 조 트린지 감독. (사진=KOVO)
페퍼저축은행을 떠나는 조 트린지 감독.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조 트린지 감독과 결별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27일 "트린지 감독과 계약 해지 수순을 밟고 있다. 아직 행정 절차가 남았다"며 "이경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남은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행정 절차가 끝나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페퍼저축은행은 아직 5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최하위를 확정했다. 31경기에서 3승(28패)밖에 수확하지 못하며 승점 10에 머물러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을 앞두고 공격적인 투자로 기대를 모으며 최하위 탈출을 꿈꿨지만 쉽지 않았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국가대표 날개 공격수 박정아를 영입하고, 검증된 외국인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를 지명해 꼴찌 탈출의 희망을 키웠다.

하지만 처참한 경기력으로 역대 여자부 최다인 23연패의 불명예 신기록을 세우며 세 시즌 연속 최하위(7위)가 일찌감치 확정됐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 트린지 감독을 선임하며 "트린지 감독은 데이터 기반의 경기력 분석을 기초로 페퍼저축은행을 이끌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트린지 감독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여자대표팀의 분석관과 코치로 일하며 미국의 2014년 세계배구선수권대회 우승, 2015년 월드그랑프리 1위, 2016년 올림픽 동메달 획득 등에 공헌했다.

2021년에는 북중미카리브배구연맹(NORCECA) 여자선수권대회 감독으로 미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트린지 감독은 2019년 캐나다 여자대표팀 코치, 2022년 캐나다 남자대표팀 코치로 뛴 이력도 있다.

하지만 트린지 감독 체제로도 페퍼저축은행은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에는 팀 내 괴롭힘 문제가 불거지며, 트린지 감독이 선수단 관리에도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경질됐다.

최근 페퍼저축은행 선수단 내에선 베테랑 선수의 후배 괴롭힘 사건이 불거졌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베테랑 선수 A의 징계를 논의, 추가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27일 회의를 다시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이제 이경수 감독대행 체제의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2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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