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오타니, 28일 화이트삭스전서 시범경기 DH로 첫 출전… 서울시리즈 참가 점검

LAD 오타니, 28일 화이트삭스전서 시범경기 DH로 첫 출전… 서울시리즈 참가 점검

  • 기자명 정진영 기자
  • 입력 2024.02.2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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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20일(한국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라이브 배팅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20일(한국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라이브 배팅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조용히 시즌을 준비하는 오타니가 마침내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MLB닷컴은 26일(이하 한국시간) "기다림은 끝났다. 오타니가 28일 열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한다"고 전했다.

새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첫 출전 소식을 미뤄왔다. 지난해 9월 받은 오른쪽 팔꿈치 수술 때문. 수술 후 재활에 전념한 터라 시범경기 일정이 시작됐는데도 아직 실전 타석에 들어서지 않았다. 물론 컨디션은 올라왔다. 훈련에서는 동료 투수들을 상대로 홈런 타구를 연달알 터뜨리는 등 순조롭게 타격감을 올리는 중이다.

이날 역시 라이브 배팅을 소화했는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늘은 타석에 3번 들어섰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2018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겸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7년간 빅리그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오타니는 2023시즌 종료 이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취득했고, 지난해 12월 10일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의 초특급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스포츠 역사상 역대 최고 규모 계약이 성사되는 순간이었다. 

특히 오타니가 7억 달러 중에서 6억 8000만 달러를 계약 기간 이후에 받는 '지급 유예' 형태의 계약을 먼저 구단에 제안하면서 다저스로선 추가적인 전력 보강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의 여파로 이번 시즌 투수가 아닌 타자로만 경기에 나선다. 그럼에도 MLB사무국이 운영하는 방송채널 MLB 네트워크는 가장 뛰어난 현역 빅리거 100명의 순위를 선정하면서 지난 23일 마지막 10명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오타니는 여기서 4위에 올랐다.

만약 투타겸업을 올해도 했다면 오타니의 순위는 당당히 1위를 차지했을 가능성이 높다. 

MLB 네트워크는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야구 재능이 타석에서의 생산에만 집중하면 우리는 정말 놀라운 숫자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오타니는 2023년 135경기 출전에 그쳤음에도 44개의 홈런을 터뜨리고 메이저리그 최고 OPS(출루율+장타율) 1.066을 기록했다. 여기에 23번의 선발 등판에서 3.14의 평균자책점과 31.4%의 탈삼진률을 기록하며 만장일치로 AL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13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야외 타격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13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야외 타격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오타니는 수술의 여파로 올 시즌 타자에만 전념해야 하지만, 여전히 투·타 겸업에 대한 욕심을 갖고 있다.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는 최근 일본 매체 '풀카운트'와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4월에 투수 훈련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뒤 투수로 복귀한 경험이 있다. 2025시즌이 개막할 땐 투수와 타자로 모두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건강'에 문제만 없다면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적 이후 첫 시범경기로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나서는 오타니가 다저스에서도 기량을 뽐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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