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 선수 신분으로 MLB 로스터 재진입에 도전하는 최지만이 시범경기 첫 출전에서 안타 없이 볼넷만 얻어냈다.
최지만은 26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의 클로버 파크에서 열린 MLB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 그레이프푸르트 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말 첫 타석부터 무사 1, 3루 기회를 맞은 최지만은 상대 선발 투수 브랜던 비엘락에게 아쉬운 4-6-3 병살타를 치며 타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3회 말에는 1사 후 타석에 들어서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어진 마크 비엔토스의 중전 안타로 2루까지 진루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5회 말 들어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쪽 땅볼을 쳤지만, 1루수 콜린 프라이스가 송구를 받아내지 못하는 실책을 범해 1루를 밟았다. 그 직후 최지만은 대주자 JT 슈워츠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최지만은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첫 출전에서 출루까지 기록했지만, 안타 신고는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스플릿 계약을 맺고 메츠에 합류한 최지만은 MLB 로스터 진입 시 최대 350만 달러(한화 약 47억 원)의 연봉을 받는다. 그러나 경쟁이 워낙 치열해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루수 주전 자리는 ‘북극곰’ 피트 알론소가 확실하게 꿰차고 있는 가운데, 지명타자 자리 역시 현지에서는 지난 시즌 58경기에서 11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린 좌타 외야수 DJ 스튜어트가 가져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업 자리를 노리기엔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비엔토스나 조이 웬들 등이 있고, 초청 선수 중에서도 루크 보이트, 호세 이글레시아스 등 경력이 긴 내야수들과 경쟁해야 한다.
한편 경기는 메츠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1회 말 최지만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타이런 테일러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린 메츠는 3회 말 22세의 주전 포수 프란시스코 알바레스가 투런포를 때려내며 격차를 벌렸다.
투수진도 8회 초에 한 점만을 내주는 등 6피안타 5사사구 9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