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호 체제' 韓 농구대표팀, 안방서 태국 꺾고 아시아컵 예선 첫 승 수확

'안준호 체제' 韓 농구대표팀, 안방서 태국 꺾고 아시아컵 예선 첫 승 수확

  • 기자명 정진영 기자
  • 입력 2024.02.2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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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예선 A조 2차전 태국과 한국의 경기.  한국농구대표팀 안준호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지난 25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예선 A조 2차전 태국과 한국의 경기.  한국농구대표팀 안준호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안준호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한국 농구 남자 대표팀이 안방에서 태국을 34점 차로 대파하고 기분 좋게 첫 승을 신고했다.

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2차전에서 태국을 96-62로 물리쳤다.

2025년 8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FIBA 아시아컵 본선에 나설 팀을 가리는 이번 예선에선 24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내년 2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쟁한다. 각 조 2위까지 본선에 직행하며 조 3위 6개국 중 4개국도 본선에 합류한다. 한국(FIBA 랭킹 51위)은 호주(4위), 인도네시아(74위), 태국(91위)과 함께 A조에서 경쟁하고 있다.

앞서 22일 호주 원정 경기에서 호주에 71-85로 패한 한국은 이날 첫 승리를 거두며 1승 1패를 마크했다. 이날 한국은 하윤기가 13점 14리바운드로 골밑에서 펄펄 날았고, 김종규(14점), 양홍석(13점), 강상재(10점) 등 나머지 포워드들도 제 몫을 다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인도네시아에 승리를 거두며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은 태국은 프레데릭 리 존스 리쉬가 24득점 6도움 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이 패배하며 빛이 바랬다.

지난달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돼 12년여 만에 현장 지도자로 복귀한 안 감독은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안 감독은 변준형(상무), 오재현(SK), 양홍석(LG), 강상재(DB), 라건아(KCC)를 선발로 내보내며 경기 초반부터 압박 강도를 높였다.

지난 25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예선 A조 2차전 태국과 한국의 경기. 한국 국가대표 라건아가 태국의 공격을 제지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지난 25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예선 A조 2차전 태국과 한국의 경기. 한국 국가대표 라건아가 태국의 공격을 제지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우리나라 가드 중에서도 체격과 힘, 속도를 모두 갖춘 오재현, 변준형이 쉬지 않고 압박하자 태국은 경기 시작 3분여 만에 실책 4개를 저지르며 고전했다. 리바운드에서도 7-13으로 밀린 태국은 높이, 속도에서 모두 압도당해 1쿼터부터 15-28로 끌려갔다.

2쿼터 우리나라의 압박은 더욱 거세졌다. 포워드 강상재, 송교창(KCC)까지 전방 압박에 가세한 한국은 공격 속도를 높여 전반에만 속공으로 16점을 냈다. 특히 리바운드 직후 공을 몰고 반대 진영으로 넘어가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 공격 시 상대가 매번 속공을 상대하는 듯한 효과를 연출했다.

오재현, 변준형, 이우석(현대모비스) 등 가드진도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상대 주포 프레더릭 리시의 필드골 성공률도 25%까지 떨어뜨렸다. 전반에만 20점이 넘는 격차를 만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한국은 3쿼터 막판에도 송교창의 스틸 후 하윤기(KT)가 시원한 덩크슛을 작렬하며 72-42, 30점 차로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4쿼터에도 한국의 공격은 이어졌다. 강상재, 김종규가 연속해서 득점했다.또 이날 데뷔전을 치른 박무빈(울산 현대모비스)이 경기 종료 6분 32초를 남겨놓은 시점에 김종규의 도움을 받아 첫 득점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한국은 끊임없이 태국을 압박했다. 이날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오재현도 경기 종료 1분 50초를 남겨놓고 득점하는 등 선수단 전체가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홈에서 예선 첫 승은 물론, 안준호 감독의 첫 승리도 신고하며 두 마리 토끼를 다잡은 한국 농구대표팀은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와 호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예선 3·4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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