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조화' 벨호, 체코와의 평가전서 2-1 승리

'신구조화' 벨호, 체코와의 평가전서 2-1 승리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4.02.25 12:26
  • 수정 2024.02.25 12:2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외곽의 풋볼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와의 친선 경기. 후반 시작과 동시에 득점을 터트린 케이시 유진 페어(16번)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2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외곽의 풋볼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와의 친선 경기. 후반 시작과 동시에 득점을 터트린 케이시 유진 페어(16번)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신구조화를 앞세워 2024년 첫 공식전부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외곽의 풋볼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체코를 2-1로 꺾었다.

이날 한국은 올해 첫 공식전이자 체코와 역대 첫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체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28위로 우리나라(20위)보다 낮다.

벨 감독은 베테랑과 젊은 선수를 적절하게 투입했다. 케이시 유진 페어(에인절 시티)와 최유리(버밍엄 시티)를 투톱으로 배치했고, 지소연(시애틀 레인)과 조소현(버밍엄 시티) 등 경험 많은 베테랑들을 중원에 둬 공격진을 지원하게 했다. A매치 100경기 출전을 이룬 장슬기(경주 한수원)는 미드필더로 기용됐다.

수비는 3백을 가동했다. 부상으로 하차한 임선주(인천 현대제철)를 대신해 합류한 이영주(마드리드CFF)와 심서연(수원FC), 김혜리(인천 현대제철)와 스리백을 이뤘고, 지난해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이은영(화천 KSPO)이 오른 측면, 추효주(인천 현대제철)가 왼 측면을 맡았다. 1984년생 맏언니 김정미(인천 현대제철)가 골문을 지켰다.

2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외곽의 풋볼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와의 친선 경기. 지소연이 전반 16분 프리킥골로 A매치 70호 골을 기록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2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외곽의 풋볼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와의 친선 경기. 지소연이 전반 16분 프리킥골로 A매치 70호 골을 기록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 간판 지소연은 선제골을 터트리며 또 다시 새 기록을 썼다. 전반 시작 16분 만에 체코의 골문을 열었다. 김혜리가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지소연이 마무리했다. 지소연의 발을 떠난 공은 수비벽을 넘어 크로스바를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A매치 155경기 출전에 70번째 득점을 올리며 최다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추가골은 대표팀의 차기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페어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방 지역 왼 측면부터 드리블 돌파를 시작한 페어는 몸싸움 끝에 안토니에 스타로바를 제압한 후 단숨에 문전까지 전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2007년생 페어는 A매치 7경기 출전에 4골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0-2로 몰린 체코도 만회골을 터트리며 곧바로 따라 붙었다. 후반 8분 카테리나 스비트코바의 롱패스를 이어받은 에바 바르토노바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한국의 골문을 열었다.

만회 골을 허용한 벨호는 주도권을 놓지 않고 계속 공세를 폈쳤고, 결국 2-1 스코어를 지키며 2024년 첫 승리를 챙겼다.

젊은 피와 베테랑의 맹활약으로 쾌승을 거둔 한국은 오는 28일 에스토릴에서 홈팀 포르투갈과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포르투갈의 FIFA 랭킹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21위다.

2024년에는 여자 대표팀이 출전하는 주요 대회가 없다. 다만 벨 감독은 장기적 관점에서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2027 FIFA 여자 월드컵을 대비해 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