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입은 주황색 유니폼…한화 류현진, “건강하게 돌아오고 싶었다”

다시 입은 주황색 유니폼…한화 류현진, “건강하게 돌아오고 싶었다”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2.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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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2024시즌 2차 스프링캠프 현장. 이날 캠프에 합류한 류현진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2024시즌 2차 스프링캠프 현장. 이날 캠프에 합류한 류현진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12년 만에 다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된 류현진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라며 이번 겨울 복귀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류현진은 23일 한화가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 선수단에 합류했다.

지난 22일 한화와 8년 총액 170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웬만해선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남을 것으로 전망됐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왔음에도 지난 시즌 11경기에 나와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줬고, 실제로 겨우내 몇몇 구단으로부터 계약 제의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러한 제의를 뿌리치고 류현진은 한화로의 복귀를 택했다.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이 그 이유였다.

12년 만에 한화 이글스로 돌아온 류현진이 23일 한화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년 만에 한화 이글스로 돌아온 류현진이 23일 한화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류현진은 “다년 계약 이야기도 있었고, 충분한 (금액의) 1년 대우도 있었다”라며 실제로 MLB 잔류가 유력했음을 드러냈다. 특히나 36세의 ‘베테랑’ 류현진에게 다년 계약은 큰 메리트일 법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오히려 “다년 계약 제의를 수락하면 (계약이 끝난 후) 40살이 돼서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없겠더라. 그래서 강력하게 거부했다. 최대 1년 계약만 원했다”라며 계약 제의를 거부한 이유를 전했다.

류현진은 2012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 무대로 떠나며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라고 한화 팬들에게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고자 여러 제의를 뿌리치고 이른 복귀를 택한 것이다.

몸 상태에 관해서는 “투구 수를 65개까지 끌어올렸다. 오키나와에 가자마자 바로 훈련할 것 같다”라며 “캐치볼에서 느낌이 괜찮다면 바로 불펜에서 던질 것”이라고 전했다.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2024시즌 2차 스프링캠프 현장. 이날 캠프에 합류한 류현진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2024시즌 2차 스프링캠프 현장. 이날 캠프에 합류한 류현진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류현진은 이날 캠프 합류 후 가벼운 몸풀기를 거쳐 불펜 피칭까지 진행했다. 45개의 공을 던지며 감각을 조율했고, 박승민 투수코치는 “강하게 던진 게 아니라 평가하기에는 이르지만, 몸 상태도 굉장히 잘 만들어왔다”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개막전 등판에 관한 질문에도 “현재 투구 개수만 보면 가능하다”라고 밝혔는데, 합류 첫날부터 문제 없이 불펜 피칭을 진행함에 따라 개막전 선발 등판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8년이라는 계약 기간에 관해서는 “(제의를 받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라면서도 “책임감도 생기고, 8년을 다 채우면 한국 최고령이 되는 거니까 그 부분도 영광으로 생각한다. 자부심도 생긴다”라고 전했다.

12년 만에 한화 이글스로 돌아온 류현진이 23일 한화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년 만에 한화 이글스로 돌아온 류현진이 23일 한화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많은 팬의 관심을 받는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차출 여부에 관해서도 “뽑아주실지 모르겠지만, 그 부분에 있어서는 한 번 더 대표팀에 가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경기해보고 싶다”라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MLB 시절 소속팀이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팬들에게 “여태까지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에서도 제가 야구를 그만두는 게 아니니까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라고 전한 류현진은 한화 팬들에게도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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