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빅스고’가 올해 처음 열린 대상경주의 타이틀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빅스고는 지난 18일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7경주로 열린 제22회 세계일보배(L, 국산OPEN, 4세 이상, 1200m, 순위상금 3억원)에서 1분 13초 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대한질주’를 반 마신 차(약 1.2m)로 제친 빅스고는 우승을 차지하며 2024년 첫 대상경주 우승마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이번 대회에는 서울에서 11마리, 부산경남에서 5마리가 출전해 총 16마리가 출발 게이트를 가득 메웠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건 대한질주였다. 출전한 16마리 가운데 가장 높은 레이팅을 갖고 있던 대한질주는 단승식 2.6배, 연승식 1.4배의 배당률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대한질주가 9번 게이트에 배정된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와우와우’는 가장 바깥쪽 16번 게이트를, 1200m 강자 ‘새내퀸’은 1번 게이트를 부여받았다.
경주 초반에는 새내퀸이 선두로 나선 가운데 ‘한강세이버’와 ‘바이스로이’가 뒤를 쫓았다. 그러나 중위권에서 틈을 보던 빅스고가 결승선을 앞둔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폭발적인 추입으로 치고 나오며 선두권으로 뛰어 올랐다.
빠르게 내달린 빅스고는 결승선 50m를 앞두고 대한질주와 1위를 놓고 다퉜고, 끝내 근소한 차로 대한질주를 따돌리고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대한질주가 2위, ‘해피피버’가 3위로 들어왔다.
2016년 이후 8년 만에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우창구 조교사는 “오랜만에 시상대에 올라가서 감회가 새롭다. 올해 첫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해 한 해가 잘 풀릴 것 같은 기분이다”라며 웃었다.
빅스고와 호흡을 맞춘 이동하 기수는 “기수라면 꼭 우승해 보고 싶은 대상경주에서, 그것도 올해 첫 대상경주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되어 너무 기분이 좋다”라며 “빅스고가 어렸을 때부터 단거리에서도 잘 뛰었고 스타트 능력이 좋았기 때문에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며 기뻐했다.
총상금 3억 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약 2만 3000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총매출은 약 33억 원이 집계됐고, 배당률은 단승식 5.4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7.4배, 17배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