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리더’ 된 KIA 이범호 감독, “선수들, 언제나처럼 스스럼 없이 다가오길”

‘최연소 리더’ 된 KIA 이범호 감독, “선수들, 언제나처럼 스스럼 없이 다가오길”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2.2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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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2024시즌 스프링캠프. 이범호 신임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13일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2024시즌 스프링캠프. 이범호 신임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갑작스레 지휘봉을 잡게된 KIA 타이거즈 이범호 신임 감독은 선수들이 언제나 긍정적인 분위기를 잃지 않길 바랬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21일 호주 캔버라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KIA의 1차 캠프에서 가장 화제가 된 인물은 다름 아닌 감독이었다. 갑작스레 구멍이 난 감독석에 KBO리그 사상 첫 1980년대생 감독인 이범호 감독이 앉게 된 것이다.

KIA는 캠프 시작을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 김종국 前 감독이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구속 영장까지 청구되는 대형 사건에 직면하자 김 前 감독을 해임했다.

사령탑이 없는 채로 호주로 떠난 KIA는 진갑용 수석코치의 지휘 아래 캠프를 꾸렸고, 지난 13일 이범호 타격 코치를 제11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아직 선수들 사이에서도 감독 칭호가 어색하다는 이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감독직을 맡게 된 것에 감사함과 함께 긍정적인 포부를 드러냈다.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감회가 새롭고, 굉장히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라고 전한 이 감독은 “전력이 강하다고 평가받다 보니 부담이 없진 않지만, 좋은 멤버가 모여 있을 때 감독할 수 있는 것도 큰 영광”이라며 “한 팀이 돼서 잘 움직일 수 있도록 맞춰서 나아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초보 감독임에도 ‘준비된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는 점에 대해서는 “모든 분이 다 모자란 상태에서 감독을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감독이라는 자리는 어떤 선수를 만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굉장히 좋은 선수들 많이 모여 있는 상태에서 감독할 수 있기에 좀 더 유리한 감독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저는 초보지만 우리 선수들은 베테랑들이 많기 때문에 선수들 믿고 즐겁게 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선수단 분위기에 관해서는 변함 없이 긍정적인 모습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선수들이 결집해 ‘감독님을 도와드려야겠다’고 나설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는 말에 너털웃음을 터뜨린 이 감독은 “타격 코치를 할 때부터 선수들이 스스럼 없이 제게 다가오고 저도 스스럼 없이 움직였다”라며 “스프링캠프에서도 그대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팀이 연패에 빠지고 분위기가 안 좋다고 해서 그 분위기 자체를 다운시키고 싶은 생각은 없다”라며 평소와 같이 밝은 분위기로 지내주길 바랬다.

13일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2024시즌 스프링캠프. 이범호 신임 감독이 선수들과 감독으로서의 첫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13일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2024시즌 스프링캠프. 이범호 신임 감독이 선수들과 감독으로서의 첫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이 감독이 긍정적인 분위기를 지키길 원하는 데는 선수들을 향한 깊은 신뢰가 밑에 깔려 있다.

이 감독은 “우리 팀에 가만히 두면 스스로 운동하는 성격을 지닌 선수들이 매우 많다. 그런 점을 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하지 마, 하지 마’ 하면 더 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많은 분께서 우리 팀은 1루수가 취약점이라고 하시지만, 개인적으로는 특별한 약점이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항상 감독은 약점이 없다고 생각하고, 운영해야 한다고 본다.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선수들 컨디션 조절 등 이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할 예정”이라고 선수단을 향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2차 스프링캠프에 관해서는 “투수 로테이션 등을 투수 코치님들하고 잘 상의하고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 “몇몇 선수들은 이동할 것이다”라고 1·2군 캠프 사이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시범경기에서는 오키나와와 고치에서 훈련한 선수들을 다방면으로 바꿔서 점검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21일 오후 늦게 인천에 도착한 KIA 선수단은 공항 인근 호텔에서 하루 묵은 뒤 다음 날 곧바로 일본 오키나와현으로 이동해 2차 캠프를 진행한다. KIA는 2차 캠프에서 6차례 연습 경기를 치러 실전 감각 회복에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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