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친정팀 한화 이글스 복귀 초읽기… 'RYU'심잡기 나선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친정팀 한화 이글스 복귀 초읽기… 'RYU'심잡기 나선다!

  • 기자명 정진영 기자
  • 입력 2024.02.20 11:20
  • 수정 2024.02.2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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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2023시즌을 마친 류현진이 지난해 10월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2023시즌을 마친 류현진이 지난해 10월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한화에서 선발투수로 맹활약했던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KBO 복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인 CBS스포츠는 지난 19일 “좌완투수 류현진이 친정팀인 KBO리그 한화 이글스로부터 복귀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하며 “한화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류현진과의 계약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상태이며, 제안을 받은 류현진이 고심을 거듭 중이다. 한화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복수 구단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사실 또한 알고 있다. 현재로서 확정된 건 하나도 없으며 구단은 선수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개막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지만 류현진은 현지 FA 시장에서 ‘미계약 신분’으로 남아 있다. 지난달부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선발 보강이 필요한 복수 구단과 꾸준히 연결됐지만 소문만 무성할 뿐 계약은 감감무소식이다. 최근 선발 2명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볼티모어가 유력 행선지로 언급되기도 했으나 류현진을 향한 오퍼는 없었다.

그런 가운데 지난 19일 KBS가 류현진이 캐나다 토론토 자택의 짐을 한국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그의 한화 복귀에 다시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도 류현진과의 접촉 사실을 인정하며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사실”이라며 “선수 측의 결심을 기다리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차기 행선지가 아직 결정나지 않은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차기 행선지가 아직 결정나지 않은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동산고를 나온 류현진은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해부터 30경기(201⅔이닝) 18승 6패 평균자책점 2.23 204탈삼진의 압도적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을 달성했고, 리그 최초로 MVP·신인왕을 동시 석권했다. 이후 2012년까지 7년 동안 한화에서 원맨팀으로 맹활약을 펼친 류현진은 2013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빅리그에서도 류현진은 '코리안 몬스터'라는 별명을 얻으며 활약을 이어왔다. 팔꿈치 수술을 받아 2015년 한 시즌을 통째로 쉬는 등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부활에 성공해 2019년까지 다저스에서 든든한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다저스를 대표하는 선발 자원으로 활약한 그는 2019년 시즌을 마치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총액 8000만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2022년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2023년 돌아와 11경기에 등판해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2013년 KBO리그 FA가 아닌 한화 소속 선수로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한국 야구로 복귀한다면 한화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현재 KBO리그의 유일한 선택지인 한화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화는 구단 샐러리 캡(연봉총상한제) 상황을 고려한 구체적인 계약 액수를 류현진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는 류현진의 복귀를 감안해 샐러리캡의 여유분을 비워 놓은 상황이라 류현진에게 사상 최고액을 제시했을 가능성도 높다. KBO리그 역대 최고 몸값은 양의지가 2023시즌을 앞두고 NC에서 두산으로 옮기면서 받은 4+2년 총액 152억 원이다. 투수 중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다 SSG로 복귀한 김광현이 2022시즌을 앞두고 맺은 4년 총액 151억 원이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제 류현진의 결정만이 남은 상황이다. 미국 잔류를 택할 가능성도 있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류현진의 대리인인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류현진 외에도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좌완 투수 블레이크 스넬과 장타자 코디 벨린저, 좌완 선발 조던 몽고메리 등 최대어급 선수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대어급 선수들의 계약이 성사되면 보라스가 류현진 세일즈에 보다 적극적으로 돌입해 빅리그 구단들의 오퍼가 다시금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

한화는 류현진의 복귀가 분명 구단에 호재인 만큼 3월까지도 충분히 기다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계약 합의가 된다고 해도 MLB 사무국의 신분 조회, 임의해지 해제 등 행정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계약이) 하루 이틀 안에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손 단장은 20일 퓨처스리그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일본 고치로 떠날 예정이었지만 류현진의 소식으로 인해 하루 더 국내에 머무르기로 결정하며 류현진의 KBO 복귀 가능성에 대한 팬들의 이목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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