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사나이’ 헨드릭스, 보스턴에서 새 출발…2+1년 계약

‘기적의 사나이’ 헨드릭스, 보스턴에서 새 출발…2+1년 계약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2.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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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 리암 헨드릭스. (사진=MLB.com)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 리암 헨드릭스. (사진=MLB.com)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암을 극복하고 돌아온 ‘기적의 사나이’ 리암 헨드릭스가 새 팀을 찾았다.

미국 ESPN의 메이저리그(MLB) 전문 기자 버스터 올니는 19일(한국시각) “헨드릭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보장된 계약 기간은 2년 1000만 달러(한화 약 134억 원)이며,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로 최대 1000만 달러가 더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상호 합의 하에 발동되는 1년짜리 뮤추얼 옵션도 포함됐다.

35세의 베테랑 구원 투수인 헨드릭스는 명실상부 2010~20년대 호주를 대표하는 메이저리거다.

2011년부터 MLB 무대에서 활동을 시작했지만, 한동안 선발 자리에 적응하지 못하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2015시즌부터 구원 투수로 전향해 성적을 끌어올리더니,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이적해 잠재력을 터뜨렸다.

2023년 5월 30일(한국시각) 시카고 화이트삭스 리암 헨드릭스가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023년 5월 30일(한국시각) 시카고 화이트삭스 리암 헨드릭스가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019시즌 75경기 85이닝 4승 4패 25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1.80으로 단숨에 리그 정상급 마무리투수 반열에 오른 헨드릭스는 단축 시즌으로 펼쳐진 2020시즌에도 맹활약하며 FA를 앞두고 단숨에 불펜 최대어로 몸값이 뛰었다.

이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3년 5400만 달러(약 721억 원)에 계약한 헨드릭스는 2시즌 간 75개의 세이브를 수확하고 연달아 아메리칸 리그 올스타로 선정되는 등, 녹슬지 않은 활약을 과시했다.

그러나 잘나가던 헨드릭스의 발목을 잡은 건 다름아닌 암이었다. 2022시즌을 마치고 헨드릭스는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을 진단받으며 항암 치료에 들어갔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한 데다 예후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 헨드릭스는 빠르게 회복했고, 지난해 4월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5월 29일에 홈 팬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 속에 빅 리그로 돌아왔다.

혈액암 완치 판정을 받은 뒤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른 시카고 화이트삭스 리암 헨드릭스. (사진=AP/연합뉴스)
혈액암 완치 판정을 받은 뒤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른 시카고 화이트삭스 리암 헨드릭스. (사진=AP/연합뉴스)

그러나 5경기만 소화한 뒤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되며 재차 전력에서 이탈했고, 시즌을 마치고 화이트삭스 구단이 옵션 실행을 포기하며 재차 FA로 풀렸다.

여러 시상식에서 재기 선수상을 받으며 겨울을 보내던 헨드릭스는 최근까지 여러 팀과 협상을 이어왔고, 끝내 보스턴에 새 둥지를 틀었다.

토미 존 수술의 재활 기간을 고려하면 보스턴은 실질적으로 2025시즌을 바라보고 헨드릭스를 영입한 셈. 그러나 헨드릭스는 조기 복귀를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빠르면 올 시즌 중반기부터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 듯하다.

보스턴은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이 2024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고, 최고의 셋업맨으로 각성한 크리스 마틴은 어느덧 37세라 ‘에이징 커브’ 우려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헨드릭스가 복귀 후 제 역할을 해 준다면 불펜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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