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R 대역전극’ 마츠야마,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우승…통산 9승

‘4R 대역전극’ 마츠야마,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우승…통산 9승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2.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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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 우승을 차지한 마츠야마 히데키(일본)가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 우승을 차지한 마츠야마 히데키(일본)가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일본 남자 골프의 간판이었던 마츠야마 히데키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대역전극을 일궈내며 오랜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 경력을 추가했다.

마츠야마는 1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에서 9언더파 62타로 라운딩을 마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대회를 마친 마츠야마는 윌 잴러토리스와 루크 리스트(이상 미국·14언더파 270타)를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최근 부상에 시달리며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던 마츠야마는 이번 우승으로 2년 1개월 만에 투어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지난 2021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해 ‘그린 재킷’을 걸쳤던 마츠야마는 2022년 1월 소니오픈 우승을 끝으로 허리와 목 등의 부상으로 인해 기나긴 침묵에 빠졌다.

지난해 톱10 입상은 2번에 그쳤고, 세계 랭킹도 55위까지 밀려났다. ‘탱크’ 최경주와 타이를 이루던 아시아 선수 최다 우승 기록 경신도 요원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상위권까지는 치고 올라왔으나 우승은 쉽지 않아 보였는데, 마지막 날 기적과도 같은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 마츠야마 히데키(일본)가 마지막 18번 홀 퍼트를 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 마츠야마 히데키(일본)가 마지막 18번 홀 퍼트를 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마츠야마는 3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선두 패트릭 캔틀리(미국)에 6타 뒤진 공동 7위에 올라 있었다.

그러나 첫 3개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얻어낸 마츠야마는 후반부 홀에서 입이 떡 벌어지는 ‘버디 쇼’를 보여주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10~12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수확하며 질주한 마츠야마는 15번 홀(파4) 버디로 기어코 공동 선두 자리까지 올라오더니, 이어진 16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따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반면 우승 경쟁을 하던 잴러토리스와 리스트, 캔틀리는 전부 15번 홀에서 나란히 보기를 적어냈고, 자연스레 마츠야마의 질주에는 탄력이 붙었다.

17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따낸 마츠야마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무난히 파를 수확하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9언더파 62타의 기록은 코스레코드에 단 1타 모자랐다.

마츠야마는 “경기를 시작할 땐 우승하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샷도 편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 자신을 다독였던 게 효과를 봤다”라며 “다시는 우승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이번에 우승해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마츠야마는 최경주를 제치고 아시아 선수 투어 최다 우승 타이틀의 단독 주인공이 됐다.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단숨에 3위까지 뛰어오르게 됐다.

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 안병훈이 9번 홀에서 티샷을 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 안병훈이 9번 홀에서 티샷을 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한편,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인 선수 4명은 모두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세계 랭킹 최상위권 선수들도 부진하는 등 ‘이변’이 잦았다.

안병훈이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공동 16위(7언더파 277타)에 오른 가운데, 김주형은 공동 24위(5언더파 279타), 김시우와 임성재는 공동 44위(이븐파 284타)에 그쳤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공동 10위(8언더파 276타)에 ‘턱걸이’했고,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24위(5언더파 279타)로 체면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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