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김민재가 풀타임을 소화하며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팀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한국시간) 독일 보훔 소재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경기서 보훔에 2-3으로 졌다.
직전 21라운드서 우승 경쟁 중인 바이어 레버쿠젠에 0-3 완패를 당했던 뮌헨은 이로써 올 시즌 처음으로 리그 연패를 경험하게 됐다.
지난 15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서 라치오에 0-1로 진 경기까지 합하면 공식전 3연패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뮌헨(승점 50)은 여전히 2위에 머문 가운데 1위 레버쿠젠(승점 58)과 승점 차가 8로 벌어졌다.
뮌헨은 2012-2013시즌부터 직전 2022-2023시즌까지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른 자타공인 독일 최강팀이다. 하지만 리그 종료까지 12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선두 추격에 제동이 걸리면서 12시즌 연속 우승 도전에 빨간불이 켜진 모양새다.
이날 뮌헨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 14분 자말 무시알라가 레온 고레츠카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전반 33분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부상으로 쓰러지는 악재와 마주하면서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뮌헨은 마즈라위가 교체된 지 5분 만에 아사노 다쿠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케벤 슐로터벡에게 역전골을 얻어맞아 1-2로 전반전을 마쳤다.
뮌헨은 후반 31분 다요 우파메카노가 페널티킥을 내줌과 동시에 퇴장당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맞았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중볼을 다투던 우파메카노는 팔꿈치로 상대를 가격했고, 이미 옐로카드 한 장을 안고 있었기에 경고 누적 퇴장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지난 15일 라치오와 UCL 16강 1차전 퇴장에 이은 2경기 연속 퇴장이다.
후반 33분 케빈 스퇴거에게 페널티킥 쐐기골을 허용한 뮌헨은 후반 42분 해리 케인이 추격골을 넣었지만, 수적 열세 속 역전까지 시간이 부족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전반 20분부터 15분 가량 중단되기도 했다. 관중들이 그라운드로 테니스공을 집어 던졌기 때문이다. 최근 분데스리가 팬들은 독일축구리그(DFL)가 외부 투자 자본에 중계권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계획을 결정하자 이에 반대하는 의미로 경기장에 이물질을 던지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