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돌아가는 김하성, FA 전망도 ‘파란불’…유틸리티 ‘최대어’ 예상

유격수 돌아가는 김하성, FA 전망도 ‘파란불’…유틸리티 ‘최대어’ 예상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2.19 10:49
  • 수정 2024.02.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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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시즌 스프링 트레이닝 훈련. 김하성이 수비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1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시즌 스프링 트레이닝 훈련. 김하성이 수비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유격수 복귀가 확정된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의 다가올 FA 시장 전망에도 파란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MLB.com의 전문 기고가 앤서니 캐스트로빈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포지션별 예비 FA 선수 가운데 최대어를 선정해 공개했다.

각 포지션에 쟁쟁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캐스트로빈스는 유틸리티 부문 최대어로 김하성의 이름을 적어냈다.

캐스트로빈스는 “2루수 혹은 유격수 두 포지션에서 매우 훌륭한 수비를 보여줄 수 있고, 2루수로 전향한 2023년에 골드 글러브도 수상했다. 3루수로도 활약할 수 있다”라며 여러 포지션에서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는 김하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한국에서 미국으로 넘어온 후 타격 자세를 공격적으로 바꿔 왔다”라고 소개하며, “삼진을 줄이고 볼넷을 늘리며 평균 이상의 공격 지표를 나타냈고, 주루에서도 지난 시즌 새 규정의 덕을 보며 38개의 도루를 남겼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의 활약으로 몸값을 높이고 있는 김하성을 향해 긍정적인 전망이 추가로 나온 셈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MLB.com 캡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MLB.com 캡처)

김하성은 지난 시즌 타율 0.260 OPS 0.749 17홈런 60타점 38도루로 MLB 진출 후 가장 좋은 타격 성적을 남기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출루율이 0.351에 달할 정도로 발전하며 조정득점생산력(wRC+, 110)을 통해 알아본 생산력도 내셔널 리그(NL) 2루수 가운데 4번째로 높았고, 정상급 수비력은 ‘명불허전’이었다. NL 2루수 가운데 2번째로 높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팬그래프스 기준·4.4)을 기록했다.

유틸리티 부문 골드 글러브 수상, 실버 슬러거 최종 후보 선정 등 영광을 누린 김하성은 이제 ‘예비 FA’ 시즌으로 접어든다. 포스팅 당시 1년짜리 뮤추얼 옵션(선수와 구단 상호 동의에 따라 실행)을 포함했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1년 옵션을 실행할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따라서 2024시즌을 마치고 김하성은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몸값을 더 올릴 수 있는 호재도 이어졌다. 유격수 자리를 되찾게 된 것이다.

1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 트레이닝 첫날 투·포수조 훈련.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이 훈련 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1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 트레이닝 첫날 투·포수조 훈련.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이 훈련 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지난 17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김하성이 유격수로 나서고,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2루수로 이동할 것”이라며 두 선수가 자리를 맞바꿀 것이라고 전했다.

보가츠는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와 11년 2억 8000만 달러(한화 약 3729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거물. 공수를 겸비한 유격수로 이름났지만, 김하성의 수비력에는 한 끗 못 미친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 시즌에는 고액 계약자라는 입지 덕에 김하성을 2루로 보내고 주전 유격수로 나섰지만, 한 시즌 만에 다시 김하성에게 자리를 내주고 2루로 향하게 됐다.

보가츠는 “더 중요한 건 팀이 더 좋은 야구를 하고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는 것”이라며 “15초 만에 구단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나는 김하성의 수비력을 인정한다”라고 포지션 변경을 납득하는 모습을 보였다.

1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시즌 스프링 트레이닝 훈련. 김하성이 번트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1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시즌 스프링 트레이닝 훈련. 김하성이 번트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김하성이 유격수 자리로 돌아가게 된 점은 FA를 앞둔 김하성에게도 큰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격수 자리에서 타격까지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다면, 시장 평가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거기에 멀티 포지션 능력도 갖추고 있고, FA 시점에서 29세에 불과한 나이도 강점이다. 이런 저런 강점이 많은 만큼 ‘FA 대박’을 노리는 것도 꿈은 아니다.

이미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으리라 전망하고 있다. MLB.com이 ‘유틸리티 최대어’라고 전망한 것도 같은 맥락에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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