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시스템’도 기대하는 이정후…MLB.com, “All-루키 팀 유력 후보”

‘예측 시스템’도 기대하는 이정후…MLB.com, “All-루키 팀 유력 후보”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2.1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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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2024시즌 스프링 트레이닝 첫 훈련. 이정후가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2024시즌 스프링 트레이닝 첫 훈련. 이정후가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한 성적 예측 시스템도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나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적잖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각) MLB.com이 공개한 2024시즌 ‘All-루키 팀 예상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MLB 산하 유망주 스카우팅 전문 기관인 MLB 파이프라인은 매 시즌을 마치고 그 해 뛰어난 활약을 보인 신인 선수를 추려 ‘All-루키 팀’을 선정하는데, 2024시즌에는 이정후가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명단은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스’의 성적 예측 시스템인 ‘스티머’에서 각 포지션에서 가장 높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로 추려졌는데, 이정후는 에반 카터(텍사스 레인저스) 잭슨 초우리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MLB.com 선정 2024시즌 All-루키 팀 예상 명단. (자료 출처=MLB.com, 팬그래프스)
MLB.com 선정 2024시즌 All-루키 팀 예상 명단. (자료 출처=MLB.com, 팬그래프스)

스티머는 2024시즌 이정후의 성적을 타율 0.291 OPS 0.784 12홈런으로 예상했다. 100을 기준으로 상대적인 타격 성적을 비교하는 wRC+(조정득점생산력)는 115로 리그 평균보다 15% 좋은 활약을 보이리라 전망했고, WAR은 3.4로 예측했다.

3.4의 WAR은 함께 All-루키 팀 예상 명단에 선정된 야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이다. 외야수로 함께 선정된 카터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맹활약을 펼쳤고, 초우리오는 파이프라인 유망주 순위 2위에 오른 특급 유망주인데, 이들보다도 평가가 높은 셈이다.

MLB.com은 “놀라운 선구안과 타격 기술을 갖춘 신입”이라며 “KBO 시절 타율 0.340을 기록하고, 3947번의 타석에서 단 304개의 삼진만을 당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스티머가 예상한 이정후의 삼진 비율은 9.1%로, 내셔널 리그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스(마이애미 말린스)의 7% 다음으로 낮다. 타율 0.291도 리그 4위에 해당한다”라고 스티머의 예상 지표에 관해 설명했다.

MLB.com은 “메이저리그 수준에서 얼마나 장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의문부호”라며 약점도 지적했지만, “순수 타격 기량과 수비력만으로도 WAR 기준으로 리그에서 상위 15명 안에 꼽히는 외야수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2023년 12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입단식 및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정후가 홈구장 전광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2023년 12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입단식 및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정후가 홈구장 전광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스티머를 제외한 다른 예측 시스템도 이정후가 신인으로써 준수한 첫 시즌을 보내리라 전망하고 있다.

ZiPS를 비롯해 대중에 공개되는 예측 시스템은 대부분 이정후의 WAR이 2 중반에서 3 초중반 사이에 형성되리라 전망하고 있다. 타격에서는 wRC+ 110 정도로 무난한 수준을 점치고 있지만, 수비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이정후는 최근 MLB.com이 예상한 구단별 개막전 라인업에서도 당당히 1번 타자-중견수 자리를 꿰차는 등, 한국인 포스팅 최초 1억 달러 시대를 연 것에 걸맞게 현지에서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이정후 외에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마츠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포스팅으로 MLB에 입성한 일본인 투수들이 나란히 명단에 포함됐다.

이 외에는 유망주 순위 1위를 독식 중인 잭슨 홀리데이(유격수·볼티모어 오리올스), 데뷔 전부터 장기 계약을 맺은 콜트 키스(2루수·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의 이름도 눈에 띈다.

2023년 12월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유니폼을 입어보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2023년 12월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유니폼을 입어보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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