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올 한해 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이 다음 주 중으로 가려질 예정이다.
박근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14일 “다음 주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야구대표팀 감독 후보를 추천하면 허구연 총재께서 새 대표팀 감독을 결정해 임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계약 기간은 1년으로 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프리미어12가 끝나면 2026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별다른 국제대회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 선임되는 대표팀 감독은 내달 17~18일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의 일환으로 열리는 대표팀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친선 경기부터 팀을 지휘한다.
경기까지 한 달가량 남은 만큼, KBO 사무국은 감독 선임을 시작으로 비어 있는 일부 코치진 인선에도 속도를 붙일 참이다.
친선전 이후로는 올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가 주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프리미어12는 대만 타이베이와 미국(도시 미정)에서 조별리그를 치르고, 결선 라운드에 올라온 팀들은 일본 도쿄돔과 나고야돔에서 우승을 놓고 다툰다.
2015년 초대 대회에서 우승을 따냈던 한국 대표팀은 2019년 대회에서 일본에게 내준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도전한다.
야구계에서는 지난해 대표팀을 이끌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준우승의 성과를 올린 류중일 감독을 유력 후보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류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 연령·경력 제한으로 약해진 대표팀을 이끌고도 금메달을 따냈고, APBC에서도 일본을 상대로 턱밑까지 따라붙는 등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세대교체의 발판을 놓고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 덕에 지난해 WBC에서의 부진으로 평판이 수직 하락한 대표팀의 분위기를 반전시킨 만큼, 이러한 성과와 안정적인 운영을 고려할 때 류 감독이 올해도 대표팀을 이끌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