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떠난 뷰캐넌, 친정팀 필라델피아로…마이너 계약+스프링 트레이닝 초청

삼성 떠난 뷰캐넌, 친정팀 필라델피아로…마이너 계약+스프링 트레이닝 초청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2.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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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시절 데이비드 뷰캐넌.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시절 데이비드 뷰캐넌. (사진=삼성 라이온즈)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삼성 라이온즈와의 동행을 마무리한 데이비드 뷰캐넌이 마이너 리그 계약을 맺고 친정팀으로 돌아갔다.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14일(한국시각) 로스터 변동 사항을 발표하면서 “뷰캐넌과 마이너 리그 계약을 맺었다”라며 “초청 선수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한다”라고 알렸다.

이에 따라 뷰캐넌은 필라델피아 구단 산하 마이너 리그 선수 자격으로 계약하되,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빅 리그 진입을 두고 다른 투수들과 치열하게 경쟁해 로스터 한 자리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뷰캐넌은 4시즌 간 삼성 유니폼을 입고 빼어난 성적과 유쾌한 성격, 팬서비스, 쇼맨십 등을 전부 갖춰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장수 외인’이었다.

2023년 9월 2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팬 사인회에서 데이비드 뷰캐넌이 어린이 팬과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2023년 9월 2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팬 사인회에서 데이비드 뷰캐넌이 어린이 팬과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2020시즌 KBO리그 무대를 밟은 뒤 통산 113경기 699⅔이닝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 탈삼진 539개로 호투하며 삼성의 부동의 에이스로 활약했고, 2022시즌과 2023시즌에는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34세의 나이가 무색하게 30경기 12승 8패 평균자책점 2.54로 한국 무대에서의 최고의 성적을 남겼고, 올스타전에서도 댄스 퍼포먼스와 깜짝 외야수 출전 등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재계약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다년계약을 둔 뷰캐넌 측과 구단의 입장 차가 컸고,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 문제도 발목을 잡았다. 결국 둘의 협상은 결렬됐고, 삼성은 새 외국인 투수로 데니 레예스를 영입하며 뷰캐넌과 이별했다.

뷰캐넌은 이후 여러 구단과 MLB 로스터 진입이 보장되는 계약을 두고 협상을 이어왔지만, 새해 들어 급속도로 냉각된 시장 탓인지 팀을 구하지 못했다. 결국 스프링 트레이닝 시작을 눈앞에 두고 필라델피아와 초청 선수 계약을 맺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던 시절의 데이비드 뷰캐넌. (사진=필라델피아 필리스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필라델피아와 산하 마이너 구단들은 뷰캐넌에게는 익숙한 편이다. 가장 오래 몸담아 온 ‘친정팀’이기 때문.

뷰캐넌은 2010년 드래프트 7라운드에서 필라델피아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고, 2014년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빅 리그 데뷔에도 성공했다. 2016시즌을 마치고 일본프로야구(NPB) 무대에 도전하기 전까지 7년간 뷰캐넌은 팀을 옮기지 않았다.

MLB 통산 35경기 8승 17패 평균자책점 5.01, 마이너 리그 통산 130경기 51승 39패 평균자책점 3.86이라는 기록들은 전부 필라델피아와 산하 마이너 구단에서 남긴 것. 이에 미국 NBC스포츠는 뷰캐넌의 계약 소식에 ‘옛 친구와의 재회’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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