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최종 선택은 '내부승격'… 이범호, 타이거즈 11대 사령탑 선임

KIA의 최종 선택은 '내부승격'… 이범호, 타이거즈 11대 사령탑 선임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4.02.13 10:58
  • 수정 2024.02.1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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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11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범호 신임 감독. (사진=연합뉴스)
KIA 타이거즈의 11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범호 신임 감독.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KIA 타이거즈의 최종 선택은 내부승격이었다. KIA의 1군 타격코치였던 이범호가 타이거즈 11대 사령탑의 자리에 앉았다.

KIA는 13일 “제11대 감독으로 이범호 1군 타격코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에 계약했다.

KIA는 지난달 1월 말 배임 수수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기각)됐던 김종국 전 감독을 경질한 뒤 차기 사령탑을 물색해왔다. 여러 후보가 거론되며 외부 영입의 가능성도 있었지만,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던 이범호 코치를 사령탑으로 결정했다.

이로써 이범호 신임감독은 KBO 최초의 1980년대생 감독이 됐다. 가장 지도자 경험이 짧고 사령탑 경험은 없지만, KIA는 다른 후보에 비해 팀 분위기나 선수단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차기 사령탑으로 결정했다.

KIA는 이범호 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 “팀 내 퓨처스 감독 및 1군 타격코치를 경험하는 등 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다”면서 “선수단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과 탁월한 소통 능력으로 지금의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해 선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범호 신임감독은 2000년 한화이글스에 입단한 뒤 2010년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쳐 2011년 KIA로 이적했으며, KBO리그 통산 타율 0.271, 1727안타, 329홈런, 1127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역대 통산 만루홈런 1위(17개)로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19년에 선수 생활을 마감한 이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으며, 2021시즌 퓨처스 감독을 역임했다.

지난해 11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마무리 캠프서 선수를 지휘하고 있는 이범호(왼쪽) KIA 1군 타격코치. (사진=KIA 타이거즈)
지난해 11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마무리 캠프서 선수를 지휘하고 있는 이범호(왼쪽) KIA 1군 타격코치. (사진=KIA 타이거즈)

새로 선임된 이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갑작스레 감독자리를 맡게 돼 걱정도 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차근차근 팀을 꾸려 나가도록 하겠다”며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자신들의 야구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과 팬이 나에게 기대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초보 감독이 아닌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서 맡겨진 임기 내 반드시 팀을 정상권으로 올려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범호 신임 감독 체제로 남은 캠프를 치르게 된 KIA는 1차 캠프 이후 21일 일본으로 건나가 내달 6일까지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2차 캠프에 돌입해 본격적인 실전 모드에 돌입한다. 

선수단은 오는 25일 kt 위즈와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KBO리그 팀들과 5차례 연습경기를 앞두고 있고, 27일에는 NPB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스프링캠프 이후 한국으로 돌아오는 KIA는 3월 9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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