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게 섰거라!’ 흥국생명, 1·2위 맞대결서 3-0 완승…‘4연승+선두와 3점 차’

‘현대건설 게 섰거라!’ 흥국생명, 1·2위 맞대결서 3-0 완승…‘4연승+선두와 3점 차’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2.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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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 경기 승리 후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가운데)이 김연경과 하이파이브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제공)
12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 경기 승리 후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가운데)이 김연경과 하이파이브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후반기 흥국생명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선두 현대건설까지 완파하며 어느덧 1위 자리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흥국생명은 12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4 25-18 25-20)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흥국생명은 후반기 시작 후 4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승점을 62(22승 6패)까지 쌓았다. 선두 현대건설(승점 65·21승 7패)과의 승점 차도 어느덧 3점까지 줄며 다시금 선두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날 경기는 선두 굳히기에 들어간 현대건설과 후반기 들어 기세를 끌어올린 흥국생명의 1·2위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설 연휴 특수가 더해지며 이날 수원체육관에는 3834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섰다.

12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 이날 3834명의 관중이 수원체육관을 찾으며 만원 사례를 기록했다. (사진=KOVO 제공)
12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 이날 3834명의 관중이 수원체육관을 찾으며 만원 사례를 기록했다. (사진=KOVO 제공)

그러나 경기 내용은 흥국생명의 ‘압도’였다. 세트 스코어는 물론, 총 득점(75-52)과 공격 성공률(42.2%-33.6%)도 현대건설을 크게 앞섰다.

흥국생명은 이날도 김연경-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토코쿠 레이나(등록명 레이나)의 공격진 삼각편대가 팀을 이끌었다. 17득점을 올린 김연경을 중심으로 윌로우가 14득점, 레이나가 11득점으로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신입생’ 윌로우는 이날도 적재적소에 중요한 점수를 올려 주며 선전했는데,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공격적인 퀄리티 뿐만 아니라 코트 안에서의 태도가 좋아졌다. 선수들의 호흡이 예전보다 잘 맞고 팀 정신이 좋아졌다”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더욱 고무적인 건 수비였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리시브 효율이 7개 구단 가운데 2번째로 낮은데, 5라운드 들어서는 반대로 3번째로 높을 정도로 안정감을 끌어 올렸다. 이날도 37.7%의 리시브 효율로 현대건설의 공격을 잘 방어해냈다.

12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상대 공격을 디그해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12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상대 공격을 디그해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이러다보니 현대건설은 공격력이 반감되며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주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17득점에 공격 성공률 44.4%를 기록하며 분전하고, 이다현도 7개의 득점으로 지원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 둘을 제외한 모두가 40%도 넘지 못하는 낮은 공격 성공률을 보인 것이 치명적이었다. 여기에 리시브 효율도 23.9%에 그쳐 흥국생명에 크게 뒤처졌고, 이다현-양효진의 ‘트윈 타워’도 활약이 미진해 블로킹 득점도 흥국생명에 3-5로 밀렸다.

1세트부터 흥국생명은 삼각편대의 공격력과 이주아의 높이를 앞세워 차이를 벌리더니, 8-6에서 김연경의 2득점과 상대의 범실을 묶어 연속 4득점 하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이후로도 김연경과 레이나를 앞세워 현대건설을 공략한 흥국생명은 22-14에서 상대의 3연속 공격 범실로 손쉽게 1세트를 가져갔다.

12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 흥국생명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이 공격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12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 흥국생명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이 공격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현대건설은 2세트 들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이번엔 윌로우가 ‘게임 체인저’로 나섰다. 윌로우는 5-6에서 동점을 만드는 퀵오픈 득점에 이어 네트를 타고 넘는 서브 에이스까지 작렬하며 흐름을 단숨에 끌고 왔다.

기세를 탄 흥국생명은 무려 6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현대건설을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이 15-13까지 추격해 왔지만, 윌로우와 김연경이 재차 날아오르며 추격을 저지했다. 결국 20-17에서 재차 4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가져온 흥국생명은 그대로 세트승을 챙겼다.

궁지에 몰린 현대건설은 3세트 들어 분전했다. 초반에 김수지의 연속 블로킹에 막혀 리드를 내줄 때만 해도 흐름을 넘기는 듯했지만, 12-14에서 모마의 퀵오픈 득점과 김주향의 서브 에이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윌로우가 분위기를 바꿨다. 2연속 득점으로 곧바로 리드를 되찾아온 윌로우는 적재적소에 추가 득점을 올리고 서브 에이스까지 작렬하며 현대건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흥국생명은 21-19에서 김연경의 오픈, 이주아의 서브 에이스, 상대 포히트 범실을 묶어 크게 달아났고, 24-20에서 김연경의 퀵오픈 공격이 김다인의 손을 맞고 나가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12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 경기를 이긴 흥국생명 선수단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12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 경기를 이긴 흥국생명 선수단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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