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2연패’ 캔자스시티, 연장 접전 끝에 샌프란시스코 꺾고 슈퍼볼 58 우승

‘NFL 2연패’ 캔자스시티, 연장 접전 끝에 샌프란시스코 꺾고 슈퍼볼 58 우승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2.12 13:1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슈퍼볼 58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경기. 캔자스시티 선수단이 3쿼터 마케스 발데스스캔틀링(11번)의 터치다운이 나오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12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슈퍼볼 58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경기. 캔자스시티 선수단이 3쿼터 마케스 발데스스캔틀링(11번)의 터치다운이 나오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미국 내셔널 풋볼 리그(NFL)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며 2년 연속으로 정상에 올랐다.

캔자스시티는 12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결승전 슈퍼볼 58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의 경기에서 25-22로 이겼다.

지난해 슈퍼볼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제압하며 3년 만에 정상에 돌아온 캔자스시티는 올해 정규시즌 들어 부진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지기도 했지만,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의 기세를 끝까지 이어 다시금 정상에 서며 최근 5년 새 3번이나 슈퍼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반면 29년 만의 슈퍼볼 우승에 도전한 샌프란시스코는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번 슈퍼볼은 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두 쿼터백의 맞대결로도 기대를 모았다. 샌프란시스코에는 드래프트 최하위로 입단해 리그 정상급 쿼터백으로 성장한 브록 퍼디가 있고, 캔자스시티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나이’ 패트릭 마홈스가 있다.

12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슈퍼볼 58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완 제닝스(가운데)가 크리스찬 맥카프리를 향해 패스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그러나 경기 전반부인 1, 2쿼터는 두 쿼터백의 활약이 빛바랠 정도로 양 팀의 단단한 수비력이 두각을 나타내 득점이 얼마 나오지 않았다.

1쿼터에는 샌프란시스코가 키커 제이크 무디의 55미터 필드골로 3득점을 만드는 데 그쳤고, 2쿼터에도 양 팀의 호수비가 오가며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2쿼터 중후반 들어 샌프란시스코가 후방 횡패스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빈틈을 놓치지 않은 러닝백 크리스찬 맥카프리가 자완 제닝스의 패스를 받은 뒤 그대로 엔드로 내달리며 터치다운을 얻어냈다.

샌프란시스코는 뒤이어 무디의 킥까지 정확히 들어가며 10점 차로 달아났고, 캔자스시티는 반격했으나 두터운 수비진을 넘지 못해 키커 해리슨 벗커의 28야드 필드골로 3득점에 만족해야 했다.

12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슈퍼볼 58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경기. 캔자스시티 키커 해리슨 벗커(7번)가 필드골을 위해 킥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2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슈퍼볼 58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경기. 캔자스시티 키커 해리슨 벗커(7번)가 필드골을 위해 킥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그러나 ‘역전의 귀재’ 캔자스시티가 후반 들어 점차 샌프란시스코의 수비를 허물기 시작했다.

3쿼터에 벗커가 슈퍼볼 신기록인 58야드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4점 차로 따라붙었더니, 상대 실책이 겹치며 얻은 기회에서 마홈스의 패스를 받은 마케스 발데스스캔틀링의 터치다운과 필드골 득점으로 캔자스시티가 13-1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4쿼터, 샌프란시스코가 4번째 다운에서 시도한 고포잇(펀트나 필드골 대신 전진을 강행하는 것)이 성공하더니, 제닝스가 과감한 돌파로 터치다운을 따내며 다시 3점 차로 역전했다.

그러나 이어진 필드골 킥을 캔자스시티 수비진이 블록하며 추가 실점을 막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격차를 유지한 캔자스시티는 필드골을 주고 받으며 19-19 동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 샌프란시스코가 선공을 진행해 필드골로 3득점한 뒤, 캔자스시티의 첫 스냅부터 3번째 다운에서 공격이 막히며 경기가 끝나기 직전까지 갔다.

12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슈퍼볼 58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경기. 캔자스시티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운데)가 수비를 피해 달려나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12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슈퍼볼 58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경기. 캔자스시티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운데)가 수비를 피해 달려나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그러나 캔자스시티에는 마홈스가 있었다. 마홈스는 빈틈을 파고 직접 달려들어 퍼스트 다운을 다시 따냈고, 이후 적재적소에 기습적인 러시와 정확한 패스가 겹쳤다. 여기에 이날 어려움을 겪던 타이트엔드 트래비스 켈시까지 완벽히 살아나며 분위기를 바꿨다.

결국 캔자스시티에 찾아온 1st & 골 기회에서 마홈스의 패스를 받은 미콜 하드맨이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캔자스시티가 25-22 역전승을 거뒀다.

마홈스는 2년 연속으로 슈퍼볼 MVP에 선정되며 리그 최고의 쿼터백임을 증명했다.

한편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슈퍼볼답게 유명 인사들도 경기장을 찾았다. 남자친구 켈시의 경기를 보러 온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해 저스틴 비버, 비욘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Jay-Z 등 팝스타들이 관중석에 얼굴을 비췄다.

슈퍼볼의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 ‘지상 최대의 쇼’ 하프타임쇼 무대에는 2000년대를 지배한 ‘R&B의 황제’ 어셔가 헤드라이너로 나와 앨리샤 키스, 저메인 듀프리, 릴 존 등 호화 게스트들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12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슈퍼볼 58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경기. 하프타임쇼 헤드라이너로 출연한 어셔(왼쪽)가 게스트 앨리샤 키스와 함께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12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슈퍼볼 58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경기. 하프타임쇼 헤드라이너로 출연한 어셔(왼쪽)가 게스트 앨리샤 키스와 함께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