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도 ‘사인 完’…두산, 2024시즌 선수단 연봉 계약 마쳐

김재호도 ‘사인 完’…두산, 2024시즌 선수단 연봉 계약 마쳐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2.0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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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유격수 김재호.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유격수 김재호. (사진=두산 베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두산 베어스가 마지막 미계약자로 남아있던 내야수 김재호와 사인하며 2024시즌 선수단 연봉 계약을 마쳤다.

두산 구단은 9일 “2024년 연봉 재계약 대상자 61명 전원과 계약을 마쳤다”라고 전했다.

앞서 두산은 지난달 31일 스프링캠프를 위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하기 전에 대다수 선수와 합의를 마쳤지만, 단 한 명, 김재호와의 협상이 길어지며 계약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못했다.

2004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입단해 20년간 두산의 ‘원 클럽 맨’으로 뛰어온 김재호는 ‘천재 유격수’라는 별명으로 공수 양면에서 빼어난 활약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2020시즌 종료 후에는 생애 2번째 FA 자격을 얻고 3년 총액 25억 원에 두산과 재계약했지만, 재계약 후 노쇠화의 영향을 피하지 못하며 2시즌 간 191경기 타율 0.212 OPS 0.565 2홈런 45타점으로 부진했다.

이에 FA 계약이 끝나는 2023시즌을 마치고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준 뒤 은퇴하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5월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후배들과의 경쟁을 당당히 이겨내고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는 반전을 적어냈다.

2023년 8월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김재호가 2회 말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년 8월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김재호가 2회 말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재호는 지난 시즌 타율 0.282 OPS 0.746 3홈런 29타점을 기록했는데, 타격만 놓고 보면 2019시즌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김재호와 경쟁한 후배 유격수들이 다들 부진한 모습을 보여 더욱 빛난 성과였다.

이에 김재호도 은퇴 대신 1년 더 현역 생활을 연장해 후배들에게 더 많은 것을 전수하고 떠나기로 결심했지만, 연봉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 적잖은 규모의 삭감안을 받아들였다.

김재호의 2024시즌 연봉은 3억 원. 큰 금액이나 FA 계약에 따라 지난 시즌까지 받던 5억 원의 연봉과 비교하면 40% 삭감된 것이다.

계약을 마친 김재호는 설 연휴를 마치고 12일 2군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지마에 합류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나선다.

한편 김재호 외에 연봉에 변화를 겪은 선수 가운데는 최고 인상액을 기록한 김명신의 이름이 눈에 띈다.

2024시즌 두산 베어스 주요 선수 연봉 계약 현황. (사진=두산 베어스)
2024시즌 두산 베어스 주요 선수 연봉 계약 현황. (사진=두산 베어스)

지난 시즌 핵심 불펜 요원으로 79이닝이라는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3승 3패 1세이브 24홀드 평균자책점 3.65로 맹활약한 김명신은 공헌도를 인정받아 8000만 원(인상률 55.2%) 인상된 2억 2500만 원의 연봉을 받게 됐다.

토종 에이스 곽빈은 7000만 원(50%) 오른 2억 1000만 원, 핵심 계투 정철원은 6500만 원(65%) 오른 1억 6500만 원에 사인했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국가대표로도 선발된 최승용도 4200만 원(70%) 인상된 1억 200만 원에 계약해 억대 연봉자 반열에 들었다.

선발 투수로써 가능성을 보여준 김동주는 2400만 원 오른 5500만 원에 계약하며 팀내 최고인 77.4%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야수 가운데는 주전 2루수 강승호가 5500만 원(27.5%) 오른 2억 5500만 원에 사인해 야수 최고 인상 금액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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