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신임 사령탑으로 블랑 日 대표팀 감독 선임…차기 시즌부터 팀 지휘

현대캐피탈, 신임 사령탑으로 블랑 日 대표팀 감독 선임…차기 시즌부터 팀 지휘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2.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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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 시즌부터 현대캐피탈을 이끌게 된 필리프 블랑 신임 감독. (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제공)
2024~2025 시즌부터 현대캐피탈을 이끌게 된 필리프 블랑 신임 감독. (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새 사령탑으로 프랑스 출신의 잔뼈 굵은 ‘명장’을 선임했다.

현대캐피탈은 7일 새 감독으로 필리프 블랑(Phillippe Blain) 일본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파리 올림픽 종료 후인 올해 8월 정식 취임해 돌아오는 2024~2025 시즌부터 팀을 이끈다.

아울러 정식 취임에 앞서 이탈리아 출신의 파비오 스토르티 코치가 먼저 구단에 합류해 선수단의 전반적인 기량 상황과 리그 특성 파악을 선제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960년생인 블랑 감독은 현역 시절 프랑스 국가대표 배구 선수로 활약하며 유럽선수권 준우승 등의 성과를 남겼고, 1991년부터 현역에서 은퇴해 지도자로 전업했다.

198년 자국 리그의 AS 칸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블랑 감독은, 2001년에는 프랑스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11년간 팀을 이끌며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 남자배구 선수권 3위(2002), 월드 리그 2위(2006) 등의 성적을 남겼다.

이후 폴란드 남자 대표팀 수석코치를 거쳐 2017년에는 일본 남자 대표팀 수석코치로 부임했고, 2022년부터 감독으로 승격해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위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일본 대표팀을 맡아 아시아 선수 신체 특성에 맞는 전술을 도입하고,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하며 일본 배구가 탈바꿈했다는 평을 받는다. 블랑 체제 아래 일본 대표팀은 세계 랭킹 4위까지 뛰어올랐다.

2023년 12월 14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의 경기.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3년 12월 14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의 경기.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앞서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부진에 빠지자 2016년부터 팀을 이끌어 왔던 최태웅 감독을 지난해 12월 경질한 바 있다.

이후 진순기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으며, 7일 현재 승점 36(11승 15패)으로 6위에 머물러 있다.

현대캐피탈 구단은 “블랑 감독은 여러 배구 강국 대표팀과 클럽팀 감독을 역임한 명장이다. 특히 일본 대표팀을 세계적인 강팀으로 탈바꿈시킨 주역으로, 아시아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현대캐피탈을 새롭게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어 “블랑 감독을 중심으로 현대캐피탈에 세계적인 선진 배구 시스템과 전략을 접목해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블랑 감독은 “한국 프로배구 명문 구단인 현대캐피탈과 함께 할 수 있게 돼서 영광”이라며 “그동안의 지도자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캐피탈이 최고의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새롭게 한국 배구를 경험하게 돼 매우 설레고, 한국에서 생활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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