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키움, 전력 유출에도 달라진 모습 보일까

'최하위' 키움, 전력 유출에도 달라진 모습 보일까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4.02.0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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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키움 히어로즈. (사진=키움 히어로즈)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키움 히어로즈. (사진=키움 히어로즈)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지난해 최하위에 머물렀던 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엔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로 1차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다가오는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키움은 지난 시즌 12년 만에 리그 순위표 맨 아래에 이름을 올렸다. 키움이 마지막 최하위를 한 게 전신 넥센 히어로즈 시절인 지난 2011년이다. 막대한 투자는 없었지만 키움은 2012, 2017, 2023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가을야구에 나설 정도로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은 특히 풀리지 않았다. 팀 간판인 이정후와 안우진이 부상으로 중도 이탈했고, 토종 에이스 최원태는 LG 트윈스 젊은 타자 이주형과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외국인 선수 운용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5년간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던 에릭 요키시는 시즌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고, 타자 에디슨 러셀도 부진해 로니 도슨을 데체자로 데려왔다. 후반기 홍 감독은 젊은 선수를 적극적으로 기용했지만 키움은 최하위 10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다가오는 시즌도 기대보다는 우려가 크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지난해 9월 팔꿈치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던 안우진은 지난해 12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했다. 또 FA 선수였던 포수 이지영과 투수 임창민은 각각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로 떠났다. 키움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최주환을 영입하고 조상우가 사회복무요원을 마치고 팀에 복귀했지만, 키움의 전력 손실은 상당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오른쪽) 감독이 김혜성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오른쪽) 감독이 김혜성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팀의 무게감은 떨어졌지만 그럼에도 키움과 홍원기 감독은 반전 드라마를 위해 미국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홍 감독은 “우려가 있는 것은 알고 있다. 새 얼굴이 나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나와 선수단 모두 다시 한번 도전한다”고 힘줘 말했다.

팀 주장이자 팀 대표 선수인 김혜성도 “10등이 1등을 이길 수 있는 게 야구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예측은 신경 쓰지 않고 우리의 야구를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키움은 이번 스프링캠프서 선발진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잡았다. 재계약을 체결한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원투 펀치로 내세운 키움은 토종 선발들이 던질 3~5선발을 정해야한다. 

홍원기 감독은 신인 선수까지 후보로 두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애리조나 캠프에 참가한 하영민, 조영건, 김인범, 이명종 등을 눈여겨 보고 있고, 고양 캠프에서 훈련 중인 장재영과 김선기도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키움은 오는 14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3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을 소화한다. 미국서 기본기 훈련과 컨디션을 끌어올린 후 15일 대만으로 이동해 18일부터 내달 5일까지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중신 브라더스, 퉁이 라이온스 등 대만 프로야구팀과 6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조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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