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여자 양궁 국가대표로 출전해 3관왕에 오른 임시현(한국체대)이 제70회 대한체육회 체육상의 체육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대한체육회는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28차 이사회를 통해 체육상 수상자를 확정해 의결했다.
2023년 처음으로 양궁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임시현은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고, 9월 멕시코 에르모시요에서 열린 월드컵 파이널에서도 개인전 동메달을 추가했다.
기세를 끌어올린 임시현은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빛을 봤다. 리커브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임시현은 여자 단체전에서도 숙적 중국을 꺾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며 2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마지막으로 열린 개인전에서는 대표팀 동료이자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인 안산(광주은행)과 나란히 결승에 올랐고, 결승에서 6-0으로 안산을 제압하며 첫 출전에 3관왕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한국 양궁에서 아시안게임 3관왕을 달성한 건 1986년 서울 대회 김진호 이후 무려 37년 만이다.
임시현은 이후 열린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내 세계 랭킹 1위로 1년을 마무리하며 국가대표 입문 첫해부터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체육회는 이 외에도 경기·지도·심판·생활체육·학교체육·공로·연구·스포츠가치 등 8개 부문에서 1개 단체와 10명의 개인을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경기 부문에서는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최중량급(+87kg) 금메달을 따낸 박혜정(고양시청)과 아시안게임 3관왕, 전국체전 4관왕을 달성한 중장거리 수영 간판 김우민(강원도청)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지도 부문에서는 황경선 태권도 국가대표 코치와 김성훈 국군체육부대 양궁 감독이 최우수상을 받는다.
스포츠가치 부문에는 1983년부터 한국 양궁의 주 후원사를 맡아 한국 양궁을 세계 정상에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탠 현대모비스가 선정됐다.
그 외에 근대5종의 전웅태(광주광역시청) 등 20명에게 우수상이, 기계체조 여서정(제천시청) 등 81명에게 장려상이 수여된다.
체육상 시상식은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