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쐐기골' 삼성, 접전 끝 LG 꺾으며 10연패 마무리

'이정현 쐐기골' 삼성, 접전 끝 LG 꺾으며 10연패 마무리

  • 기자명 정진영 기자
  • 입력 2024.02.0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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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창원 LG 세이커스의 경기. 삼성 이정현이 공을 드리블하며 LG의 수비벽을 돌파하고 있다. (사진=KBL)
지난 3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창원 LG 세이커스의 경기. 삼성 이정현이 공을 드리블하며 LG의 수비벽을 돌파하고 있다.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서울 삼성이 베테랑 가드 이정현의 결승 중거리 슛을 앞세워 10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지난 3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창원 LG 세이커스를 상대로 88-86으로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최근 10연패와 홈 8연패 사슬을 한꺼번에 끊은 삼성은 지난해 12월 30일 고양 소노와 경기 승리 이후 35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반면 LG는 최근 4연승의 상승세가 꺾이며 24승 14패를 기록, 2위 수원 kt와 반게임 차를 유지했다.

이날 승리한 삼성은 코피 코번이 28점 14리바운드, 이원석이 17점 6리바운드 2블록으로 팀의 공격을 주도했고, 이정현이 14득점으로 결승 득점을 올리며 팀의 10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외국인 에이스 아셈 마레이가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에도 연승 중이던 LG는 리바운드에서 30-37로 밀리면서 석패했다. 이관희가 18점으로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하며 이재도(16득점), 양홍석(15득점), 후안 텔로(12득점), 조쉬 이바라(10득점)까지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 초반부터 연패 탈출을 향한 삼성의 투혼과 집중력이 돋보였다. 시작부터 에너지 레벨을 높인 삼성은 연이은 속공 득점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여기에 아셈 마레이가 빠진 LG의 골 밑 약점을 코번이 10점을 몰아치며 공략했다.

부진하던 이정현 역시 득점에 가담했고, 외곽에서는 신동혁이 2개의 3점 슛을 성공시키며 지원 사격했다. 이관희에게 9점을 내줬지만, 삼성은 흔들리지 않고 29-22로 리드를 잡은 채 1쿼터를 끝냈다.

2쿼터 삼성의 기세가 이어졌다. 이스마엘 레인의 3점 슛이 림을 갈랐다. 코번의 득점 행진도 계속됐다. 무엇보다 반가웠던 점은 이원석의 활약이었다. 코번으로부터 파생되는 득점 기회를 잘 살렸다. 중거리 슛, 3점 슛 등 다방면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반전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56-40, 삼성이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삼성은 3쿼터에도 이원석과 코번의 골 밑 장악을 앞세워 리드를 지켰으나 LG의 외곽포를 막지 못하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3쿼터를 72-61로 앞선 삼성이었지만 4쿼터 시작 후 약 4분여 동안 2점에 그쳤고 이 동안 상대 이관희와 이재도에게 거푸 실점하며 74-70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쿼터 막판에는 동점과 역전을 오가는 피 말리는 승부를 펼치기도 했다.

이런 승부가 갈린 것은 경기 막판. 삼성은 85-86으로 뒤진 상황에서 이정현이 상대 파울에 따른 자유투 1개를 넣은 뒤 종료 7.6초를 남기고는 통렬한 미드레인지를 꽂으며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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