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낚고 대권 도전!’ 볼티모어, 트레이드로 ‘사이 영 위너’ 번스 영입

‘대어 낚고 대권 도전!’ 볼티모어, 트레이드로 ‘사이 영 위너’ 번스 영입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2.0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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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빈 번스를 환영하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사진=볼티모어 오리올스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코빈 번스를 환영하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사진=볼티모어 오리올스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지난 시즌 7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돌아온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전직 사이 영 상 수상자를 트레이드로 영입해 대권 재도전에 나선다.

볼티모어 구단은 지난 2일 “3차례 올스타에 선정되고 2021년 내셔널 리그 사이 영 상을 수상한 우완 투수 코빈 번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라고 전했다.

반대급부로 좌완 투수 DL 홀, 내야수 조이 오티즈와 함께 2024년 신인드래프트 경쟁균형 보상 지명권(전체 34순위)을 원소속팀 밀워키 브루어스에 내준다.

2018년 밀워키에서 데뷔한 번스는 2020시즌 스텝업을 거쳐 2021시즌 단숨에 리그 정상급 우완 투수로 발돋움했다.

번스는 28경기 167이닝을 소화하며 11승 5패 평균자책점 2.43으로 호투했다. 삼진 234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34개만 내줬고, 피홈런은 7개에 불과했다. 덕분에 적은 이닝 소화량에도 불구하고 사이 영 상 투표에서 1위에 올랐다.

이후로도 최근 3시즌 연속 올스타에 선정될 정도로 활약하며 밀워키의 선발진을 지탱한 번스는 3시즌 도합 93경기 562⅔이닝 33승 21패 평균자책점 2.94 탈삼진 677개를 기록했다.

2023년 9월 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내셔널 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경기. 밀워키 선발 투수 코빈 번스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구단과의 연봉 협상에서 갈등을 벌인 끝에 연봉 조정 청문회까지 갈 정도로 구단과 대립각을 세웠고, 정규시즌에도 기대에 2%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태업 아니냐는 논란까지 생겼다.

결국 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 가능성이 거론된 가운데, 한동안 거래가 성사되지 않아 잔류하리라는 전망이 강해지기도 했으나 끝내 볼티모어가 ‘대어’를 낚아챘다.

지난 시즌 기나긴 암흑기를 끊고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볼티모어는 겨우내 선발진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젊은 에이스로 성장한 카일 브래디시, 부상에서 돌아온 존 민스 등이 있지만, 3선발 이후로는 무게감이 떨어지거나 경험이 아직 부족한 유망주들이 대다수였다.

이에 볼티모어는 그간 경험 많은 베테랑 선발 투수들과 꾸준히 이적설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비교적 주목도가 덜했던 번스를 영입하며 1선발 자리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에이스를 데려오게 됐다.

다만 2024시즌 후 FA로 풀리는 번스가 일찌감치 연장계약보다는 시장의 평가를 듣고 싶다고 공언한 만큼, 볼티모어와의 동행은 1년으로 끝날 가능성도 크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절의 DL 홀. (사진=MLB.com 캡처)

번스의 반대급부로 밀워키로 이적한 25세의 좌완 홀은 지난 시즌 불펜으로 나와 18경기 3승 평균자책점 3.26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마이너 리그에서는 선발로 뛴 만큼 잠재적인 선발 후보로도 꼽힌다.

함께 이적한 조이 오티즈는 지난 시즌 데뷔한 25세의 유틸리티 내야수로, 15경기 34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212 OPS 0.448을 기록했다. 최근 유망주 스카우팅 전문기관인 MLB 파이프라인이 발표한 유망주 순위에서는 전체 63위에 올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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