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왕국’ 재건 선언…탬파베이, 우완 메이튼과 계약 임박

‘불펜 왕국’ 재건 선언…탬파베이, 우완 메이튼과 계약 임박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2.04 11:32
  • 수정 2024.02.0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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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 필 메이튼. (사진=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 필 메이튼. (사진=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불펜 왕국’을 구축했던 탬파베이 레이스가 불펜진 재건을 위한 투수 영입을 눈앞에 뒀다.

MLB 네트워크의 전문기자 마크 파인샌드는 3일 밤(한국시각) “우완 투수 필 메이튼이 레이스와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계약 기간이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메이튼이 지난 시즌 255만 달러(한화 약 34억 원)의 연봉을 받으면서 ‘커리어 하이’ 성적을 기록했으니 적잖은 규모의 연봉 인상이 수반됐으리라는 추측은 가능하다.

2017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빅 리그 무대를 밟은 메이튼은 통산 344경기 347이닝을 소화하며 16승 12패 2세이브 46홀드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커리어 내내 추격조로 뛰며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지만, 2021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한 뒤 2022시즌부터 잠재력을 터뜨리며 필승조로 발돋움했다.

최근 2시즌 간 메이튼은 135경기 131⅔이닝 4승 5패 1세이브 24홀드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고, 특히 지난 시즌에는 68경기 66이닝 4승 3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3.00으로 FA를 앞두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포심 패스트볼 대신 구사하는 커터의 구속은 평균 시속 89마일(약 143km) 정도로 느린 편이지만, 구속 대비 뛰어난 구위와 날카로운 스위퍼 구사를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평균 허용 타구 속도가 84.5마일(약 136km)에 불과해 MLB 전체에서도 정상급이었다.

표면적인 성적보다 세부 지표를 검토해 불펜 투수를 영입하기로 이름난 탬파베이인 만큼, 메이튼의 이러한 강점에 주목해 영입을 결정했을 것으로 보인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핵심 구원 투수 피트 페어뱅크스. (사진=MLB.com 캡처)
탬파베이 레이스의 핵심 구원 투수 피트 페어뱅크스. (사진=MLB.com 캡처)

탬파베이는 MLB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불펜 왕국’을 세운 것으로 유명한 팀이었다.

2018시즌부터 5시즌 간 불펜진 평균자책점이 3.53에 불과해 아메리칸 리그에서 2번째로 높았고, 같은 기간 쌓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팬그래프스 기준)은 28.5로 이 역시 2번째로 높았다.

과거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브룩스 레일리를 비롯해 제이슨 애덤, 피트 페어뱅크스, 닉 앤더슨(現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타 팀에서 평가가 애매했던 투수들을 리그 정상급 구원 투수로 발돋움시키는 등, 투수 육성에 특출난 강점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투수진이 전반적으로 줄부상에 시달린 여파로 불펜 평균자책점이 리그 7위(3.81)에 그쳐 명성에 약간의 흠집이 났고, 시즌 종료 후 로버트 스티븐슨(現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이 FA로 풀려 공백이 생겼다. 메이튼의 영입을 완료한다면 불펜진에 안정감을 훨씬 더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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