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韓 9년 전 복수 성공! 싸커루 잡고 4강으로!

[아시안컵] 韓 9년 전 복수 성공! 싸커루 잡고 4강으로!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4.02.03 03:21
  • 수정 2024.02.03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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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3일(한국시간) 열린 호주와 아시안컵 8강전서 연장 후반 역전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사진=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3일(한국시간) 열린 호주와 아시안컵 8강전서 연장 후반 역전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9년 전 결승전 연장 접전 끝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한국. 이번에는 반대로 연장전서 호주를 울리고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 소재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서 연장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호주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9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고, 호주에도 제대로 설욕했다. 한국은 2015년 호주 대회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호주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우리가 연장전서 역전해 호주를 집으로 보냈다. 호주에 지고 눈물을 펑펑 쏟았던 손흥민이 역전골을 넣은 것도 완벽한 서사다.

또 조별리그 2차전부터 4경기 연속 후반 추가시간에 골망을 흔들었다. 특히, 토너먼트 돌입 후 터진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 이번 호주전 극장골은 모두 한국을 승리로 이끌었다. 지고 있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로 기어코 역전을 만들어내고 있는 태극전사들이다.

(사진=한국 축구대표팀의 황희찬이 3일(한국시간) 열린 호주와 아시안컵 8강전서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사진=한국 축구대표팀의 황희찬이 3일(한국시간) 열린 호주와 아시안컵 8강전서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한국은 스리백을 가동했던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과 달리 조별리그처럼 포백 수비를 가동, 손흥민과 조규성을 최전방 투톱으로 배치했다. 또 부상에서 회복한 황희찬이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공 점유율에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는데, 위협적인 장면을 좀처럼 만들지 못했다.

전반 31분에는 황희찬이 설영우의 컷백을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지만, 설영우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선제골을 놓친 한국은 전반 42분 크레이그 굿윈에게 실점했고, 전반전을 0-1로 마쳤다.

후반전에도 파상공세 속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4분 손흥민이 왼쪽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다가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골대 왼쪽으로 슈팅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사진=한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3일(한국시간) 열린 호주와 아시안컵 8강전서 연장 후반 역전골을 넣고 세리머니 중이다. / 연합뉴스)
(사진=한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3일(한국시간) 열린 호주와 아시안컵 8강전서 연장 후반 역전골을 넣고 세리머니 중이다. / 연합뉴스)

그리고 연장 전반 6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직접 슛으로 연결, 역전골을 뽑아냈다. 9년 전 대회 결승에서 호주에 패해 눈물을 흘리던 손흥민이 이번에는 반대로 상대에게 비수를 꽂는 장면이었다.

호주는 연장 전반 추가시간 4분 아이덴 오닐이 황희찬에게 거친 파울을 범해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가지 떠안게 됐다. 당초 옐로카드가 주어졌으나,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카드 색깔을 바꿨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연장 후반에도 계속해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호주를 압박했다. 호주는 장신 선수들을 한국 위험지역에 몰아 넣고 공중전을 걸었으나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지 못했고, 끝까지 리드를 지킨 한국이 승리를 차지했다. 

한국은 앞서 타지키스탄을 1-0으로 꺾은 요르단과 오는 7일 오전 0시 4강전을 치른다. 요르단은 조별리그서 한 차례 만났던 상대다. 당시에는 2-2 무승부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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