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 “창의적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개발, 2년의 결실 함께 나눠요”

광주문화재단, “창의적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개발, 2년의 결실 함께 나눠요”

  • 기자명 이석희 기자
  • 입력 2024.02.0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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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재단, 오는 6일 치유형 문화예술교육 포럼 및 창의랩 성과 공유회
학교부적응 학생 위한 문화예술교육 사례·역할 및 확장 가능성 논의 포럼

걷기 예술 경험·광주 생명체 카드·쌀-밥짓기 등 5개랩 교안·교구 발표

지난 창의랩 성과공유회 진행사진
지난 창의랩 성과공유회 진행사진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석희 기자]  ‘예술이 광주를 바꿀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새로운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고민해온 이들의 연구모임 ‘창의예술교육랩(이하 창의랩)’이 2년간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광주문화재단은 오는 2월 6일 오후 1시30분부터 6시30분까지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대강당에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역할에 대한 포럼 및 창의랩 성과공유회를 연다. ‘창의랩’은 문화예술교육에 관심 있는 다양한 분야(예술가, 문화기획자, 건축가, 농부 등) 전문가들이 모여 주제 연구를 통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확산하는 사업이다.

2년차를 맞이한 광주 창의랩은 도시에서 필요한 소재를 주제로 한 5개 랩 29명의 연구진들이 1년차에 진행한 예술실험을 바탕으로 150일에 걸친 심화연구를 통해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으로 확장 가능한 교안·교구를 결과물로 도출하였다.

창의랩 포스터 및 일정표[사진=광주문화재단 제공]

 

창의랩 포스터 및 일정표[사진=광주문화재단 제공]
창의랩 포스터 및 일정표[사진=광주문화재단 제공]

이번 행사는 포럼(13:30~15:30)과 성과공유회(16:00~18:30)로 나눠 진행된다. 1부 포럼은 ‘학교부적응 학생을 위한 치유형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역할’을 주제로 하여 이귀순 광주시의원이 사회를 맡는다. 이번 포럼은 5개랩 중 ‘시민걸음 탐구생활랩’이 월계초등학교 어린이 연구원 5명과 진행한 걸음워크숍 사례 등을 중심으로 치유형 문화예술교육의 역할과 효능, 확장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오주현(창의랩 시민걸음 탐구생활 랩장) ‘시민걸음탐구 취지 및 2023년 프로그램 설명 광주지역의 부적응 학생 실태’ ▲육미라(별의친구들 대안학교 교사) ‘느린 학습자의 강점 발굴 사례’ ▲신정식(정신재활시설 샤론의집 시설장) ‘치유형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사례’에 대해 발제한다. 이후 박은영(광주시교육청 장학관), 송경애(월계초 교장), 이민철(광주마당 이사장)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2부 창의랩 성과공유회는 5개랩 29명이 한 자리에 모여 랩별로 개발한 새로운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발표하는 자리다. 5개랩은 시민행동을 예술프로젝트로, 다른 생명체의 시선으로 도시보기, 시민걸음 탐구생활, 요리와 이야기, 킹잼 광주 두들쟁이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킹잼 광주 두들쟁이는 2차년도 새롭게 발굴한 신규랩이고, 그 외 4개랩은 2년 연속 연구모임을 진행하고 있는 확장랩 이다.

‘시민행동을 예술프로젝트로’장소 이동형 프로그램 영상 교안 제작

■ ‘시민행동을 예술프로젝트로’는 각자 영역에서 기후정의 관련 행동·실천으로 작업해온 이들이 모여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지속 가능한 활동을 만들어 내는 모임으로 랩장 추말숙을 포함해 5명으로 구성돼 있다. 결과물로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장소이동형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영상 교안인 ‘지구 미래 탐사대 기후행동놀이-오늘의 안부를 내일에 묻다’를 제작한다. 매뉴얼과 진행방법 등 자세한 설명도 담아 영상만 보더라도 어느 장소에서도 프로그램을 시연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시민걸음 탐구생활’어린이 연구원 기적의 발걸음 담은 아카이빙

■ ‘시민걸음 탐구생활’은 일상의 광주를 걸으면서 다양한 분야 연구진의 시선과 철학으로 탐험해 보는 모임으로 랩장 오주현을 포함해 7명으로 구성돼 있다. 결과물은 ‘기적의 발걸음’ 교안 책자와 아카이빙 전시이다. 책자는 광산구 월계초 3~5학년 어린이 연구원 5명을 대상으로 2주간 진행된 걸음 워크숍과 어린이 연구원의 변화 과정을 담았고, 부록에서는 4회차 정도로 구성된 ‘예술 기반 걸음탐구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교안’을 제안한다. 또한, 모든 과정을 기록한 아카이빙 전시 ‘기적의 발걸음’이 2월 1일부터 7일까지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모모홀에서 진행되며, 오픈식은 2월 1일 오후 4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다른 생명체의 시선으로 도시보기’다양한 생명체 담은 카드놀이 툴킷

■ ‘다른 생명체의 시선으로 도시보기’는 인간의 시선에서 벗어나 더 다양한 생명체의 눈으로 ‘공존·생명·존엄’의 입장에서 도시를 넓고 깊게 바라보는 모임으로 랩장 김옥진을 포함해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도시에 살고 있는 새와 물고기, 식물 등 생명체를 직접 담아 디자인한 ‘다생시도(다양한 생명체의 시선으로 도시보기) 카드놀이 키트’ 툴킷을 제작했다. 툴킷은 교안·교구로 구성돼 있으며, 자연관찰일기 기록장을 활용하는 예시자료, 교육영상 그리고 생명체 카드 49장이 담겨있다.

‘요리와 이야기’먹는 일련의 과정, 중요성 일깨워 주는 교안책자

■ ‘요리와 이야기’는 맛에 대해 이론화하고, 음악만 들어도 그 요리의 맛을 알 수 있는 작업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음식실험을 하는 모임으로 랩장 김진아를 포함해 6명으로 구성돼 있다. 먹는 일련의 과정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교안책자 ‘쌀-밥 짓기_농하고 사회로운 예술실험 ’을 제작해 지난해부터 진행한 논 만들기부터 모내기, 수확의 과정을 기록하고 볍씨를 이용한 뉜고게임, 씻나락(볍씨) 까먹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킹잼 광주 두들쟁이들’도심 풍경 이용한 작품으로 웃음과 재미 전달

■ ‘킹잼 광주 두들쟁이들’은 도심 곳곳의 풍경 또는 고정물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고 지나는 이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모임으로 랩장 강희정을 포함해 5명으로 구성돼 있다. ‘두들(doodle)’은 예술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장소에 의미있는 낙서를 해보는 의미를 가졌다. 이름의 의미를 담아 빛고을아트스페이스 건물 곳곳에 숨어있는 낡거나 빛바랜 흠이 있는 10여 곳을 선택해 ‘예술’이라는 주제로 재미난 낙서를 할 계획이다.

지난 창의랩 성과공유회 진행사진[사진=광주문화재단 제공]
지난 창의랩 성과공유회 진행사진[사진=광주문화재단 제공]

이번 포럼 및 성과공유회를 통해 도출된 모든 결과물은 3월초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및 광주문화재단 홈페이지에 모두 게재하여 공유되며, 향후 센터 사업과 연결해 프로그램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포럼 토론자로 참여하는 송경애 월계초 교장은 “‘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진정한 사람이 된다'는 말처럼 이번 포럼을 통해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도 다채로운 방식으로 다른 이들과 어울릴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건강한 배움과 성장의 통로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포럼 및 성과공유회는 문화예술교육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

한편, ‘창의예술교육랩지원사업’ 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지난 2019년부터 전국 기초·광역지자체와 문화재단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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