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변수는 '체력'…선제골에 모든 게 달렸다

[아시안컵] 변수는 '체력'…선제골에 모든 게 달렸다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4.02.0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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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이 오는 3일(한국시간) 호주 상대로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상대보다 휴식 시간이 부족한 만큼 이른 선제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사진은 3골로 이번 대회 개인 득점 3위에 올라있는 이강인. / 연합뉴스 )
(사진=한국이 오는 3일(한국시간) 호주 상대로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상대보다 휴식 시간이 부족한 만큼 이른 선제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사진은 3골로 이번 대회 개인 득점 3위에 올라있는 이강인.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변수는 체력이다. 우리보다 이틀 더 쉰 상대와 싸움에서 조금이나마 여유를 챙기려면 선제골이 반드시 필요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소재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의 8강 상대는 호주다. 

조별리그 B조에 속했던 호주는 1, 2차전을 승리하며 일찍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어 16강전에서도 인도네시아를 4-0으로 완파하며 여유롭게 8강에 올랐다. 

반면, 한국은 8강까지 오는 길이 쉽지 않았다. 1차전서 바레인 상대로 승리했지만, 요르단과 말레이시아 상대로 고전하며 경기 종료 직전까지 승패를 다퉜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도 승부차기까지 접전을 펼치며 120분이 넘는 혈투를 치렀다.

호주에 비해 한국의 체력 부담이 큰 상황이다. 더군다나 일정상 호주는 지난달 28일 16강전을 치렀고, 한국 경기는 31일에 펼쳐졌다. 호주가 이틀 먼저 경기했기에 자연스레 8강 경기 전까지 휴식 시간도 호주는 나흘, 한국은 이틀이 됐다. 

토너먼트서는 패하면 그대로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한다. 때문에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칠 수 밖에 없다. 상대보다 회복 시간이 이틀 부족한 건 분명 좋지 않다.

아울러 클린스만 감독은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4경기 동안 출전 명단을 비슷하게 구성했다. 일부 자리에 로테이션을 가동하기도 했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승패를 알 수 없는 싸움을 연달아 치렀기에 교체 자원들 역시 필사적으로 뛰었다. 특히, 공격 핵심인 손흥민과 이강인은 이번 대회 4경기 연속 풀타임 출장 중이다.

결국 그라운드 위에서 체력 문제로 발목 잡히지 않으려면 선제골을 터뜨려야 한다. 그나마 쌩쌩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경기 초반에 상대 수비 뒷공간을 적극적으로 노릴 필요가 있다. 호주 수비진은 신장이 좋아 높이에서는 우리보다 우위에 있지만, 상대적으로 발이 느리다. 빠른 주력을 자랑하는 손흥민, 황희찬 등 한국 공격수들의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

또 호주는 우리가 16강서 상대했던 사우디와 마찬가지로 조별리그서 1골 밖에 내주지 않았다. 우리가 선제 실점을 하게 되면 그들의 질식 수비를 뚫어내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사우디전서 선제 실점 후 45분 넘게 두들기고 두들겼던 힘든 시간이 재현되는 것이다. 사우디의 경우 수비진 신장이 우리에 비해 열세였지만, 체격 조건이 상당한 호주 상대로는 경기 막판 동점골을 노릴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나 세트피스 공격이 쉽지 않을 수 있다.

한국은 호주와 역대 전적에서 8승 11무 9패로 근소 열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한국 23위, 호주 25위로 비슷하다.

다만, 최근 두 차례 맞대결서는 한국이 1승 1무로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가장 최근 맞붙었던 2019년 6월 평가전서는 한국이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아시안컵서는 2015년 호주 대회 결승에서 만났었는데, 당시 한국은 후반 45분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으나 결국 패했던 바 있다.

한국과 호주 간 8강전 승자는 2일 오후 8시 30분 열리는 타지키스탄과 요르단 간 경기 승자와 7일 오전 0시 예정된 4강전서 맞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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