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경고 받으면 4강 못 뛴다…옐로카드 관리는 8강서도 계속

[아시안컵] 경고 받으면 4강 못 뛴다…옐로카드 관리는 8강서도 계속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4.02.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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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는 3일(한국시간) 호주와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르는 한국은 총 10명의 선수가 옐로카드를 안고 경기에 나선다. 이들은 경고를 한 장 더 적립할 경우 4강전을 뛸 수 없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서 옐로카드를 받는 이강인 / 연합뉴스)
(사진=오는 3일(한국시간) 호주와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르는 한국은 총 10명의 선수가 옐로카드를 안고 경기에 나선다. 이들은 경고를 한 장 더 적립할 경우 4강전을 뛸 수 없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서 옐로카드를 받는 이강인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한국 선수단에 노란 딱지가 덕지덕지 붙어있다. 이를 깔끔히 정리하려면 호주와 8강전을 조심히 넘겨야 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 알아크라 소재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한국의 목표는 64년 만의 우승이다. 토너먼트에 돌입한 지금 매 경기 승리해야 아시아 왕좌에 복귀할 수 있다.

호주와의 대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승리, 두 번째는 옐로카드 관리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치르면서 옐로카드를 꽤나 많이 수집했다. 

특히,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서는 전반 9분 만에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를 시작으로 전반 13분 중앙 수비수 김민재, 전반 28분 측면 수비수 이기제가 연달아 옐로카드를 받았다. 모두 수비 핵심 자원이다. 여기에 후반전에는 공격수 조규성과 손흥민까지 옐로카드와 마주하는 등 무더기 경고가 쏟아졌다.

이어 요르단과 2차전에서 황인범과 오현규, 말레이시아와 3차전에서는 이재성이 옐로카드 대열에 합류했다. 사우디와 16강전에서는 김영권에 이어 이강인까지 옐로카드를 받아 총 10명의 선수가 옐로카드 트러블에 걸린 채 호주와 8강전에 나서야 한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 1차전부터 8강까지 받은 옐로카드가 4강에 가서야 초기화된다. 즉, 이미 옐로카드를 받은 선수가 호주와 8강전서 한 장 더 받게 되면 이기고도 4강전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경기에 결장한 이기제를 제외하면 나머지 9명은 호주와 8강전에 선발 출전이 유력한 자원들이다. 이들에게 옐로카드가 한 장씩 주어질 때마다 클린스만호의 전력은 깎여나가게 된다.

대표팀에 있어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요르단과 2차전서 이른 시간 다득점으로 승기를 잡고, 1차전서 옐로카드를 받은 선수들의 경고 누적을 유도해 말레이시아와 3차전에 결장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선제골을 넣고도 요르단에 역전을 당하면서 대표팀의 카드 세탁 작전은 물거품이 됐다. 이후 말레이시아와 3차전, 사우디와 16강전 모두 혈전을 치르면서 옐로카드만 더 늘었다.

아직까지 경고 누적 징계 대상인 선수가 없는 건 다행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10명으로 늘어나면서 부담감이 쌓이게 됐다.

호주는 체격적으로 유럽과 가깝다. 큰 신장을 바탕으로 우리를 찍어누르려 할 것이 분명하다. 때문에 한국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몸싸움에 나서야 할 전망이다. 옐로카드를 피하면서도 상대를 틀어막는 고도의 수비 기술을 펼쳐야 한다.

자칫하면 이기고도 웃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는 호주와의 8강전. 클린스만 감독과 선수단이 옐로카드 지뢰밭을 영리하게 피해 갈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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