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일본, 주전 FW 성범죄 혐의 악재 속 바레인 잡고 8강行

[아시안컵] 일본, 주전 FW 성범죄 혐의 악재 속 바레인 잡고 8강行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4.02.0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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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본의 우에다 아야세가 31일(한국시간) 열린 바레인과 아시안컵 16강전서 득점 후 세리머니 중이다. / 로이터=연합뉴스)
(사진=일본의 우에다 아야세가 31일(한국시간) 열린 바레인과 아시안컵 16강전서 득점 후 세리머니 중이다. / 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일본이 주전 공격수 이토가 성범죄 혐의로 고소를 당하는 등 내부적으로 시끄러운 와중에도 바레인을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월 3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소재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바레인을 3-1로 제압했다.

대회 최다(4회) 우승 팀인 일본은 통산 다섯 번째이자 2011년 대회 이후 1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이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던 장소가 이번 대회가 펼쳐지는 카타르이기도 하다.

일본은 조별리그 D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라크에 충격패를 당하기도 했으나, 나머지 경기서는 모두 승리를 챙겼다. 이어 16강전서 바레인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바레인의 경우 한국과 함께 조별리그 E조에 묶였는데, 최종전서 요르단을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과는 조별리그 첫 경기서 만나 1-3으로 졌다.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일본은 전반부터 공 점유에서 우위를 가져가며 경기를 풀어나갔고, 그 결과 전반 31분 도안 리츠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마이쿠마 세이야가 때린 중거리 슛이 왼쪽 골대를 강타하고 튀어 나오자 도안이 쇄도해 왼발로 밀어 넣었다.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일본은 후반전 시작 4분 만에 쿠보 다케후사의 추가골로 더 멀리 달아났다. 바레인 수비수가 공을 걷어내려던 것이 문전 앞 쿠보에게 향했고, 그대로 일본의 추가골로 이어졌다. 오프사이드 여부를 두고 비디오판독(VAR)을 진행했으나, 주심은 그대로 득점을 인정했다.

기세를 올리던 일본은 후반 19분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의 자책골로 바레인에 추격을 허용했다. 스즈키는  매 경기 실수를 저질러 일본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에는 바레인의 사예드 바케르의 헤더 슛을 펀칭으로 쳐낸 뒤 잡으려다가 동료인 우에다 아야세와 엉키며 자책골을 넣고 말았다.

행운의 골을 얻어낸 바레인은 동점을 위해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일본의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27분 우에다가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 2명을 속이는 양발 드리블을 선보인 뒤 오른발 슛으로 골키퍼 다리 사이를 뚫어냈다.

이 골로 대회 4호골을 기록한 우에다는 이강인(3골)을 제치고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와 함께 득점 공동 2위가 됐다.

(사진=최근 성범죄 혐의로 고소당한 일본 축구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이토 준야 / 연합뉴스)
(사진=최근 성범죄 혐의로 고소당한 일본 축구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이토 준야 / 연합뉴스)

일본은 최근 주축 공격수 이토 준야가 최근 성범죄 혐의로 고소를 당하는 등 시끄러운 상황이다. 이토는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를 뛰지는 못했다. 

다만, 이토가 다른 선수들과 웃는 얼굴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볼 때 일본 대표팀은 그의 문제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실제 경기력도 조별리그보다 좋아진 모습이었다.

일본의 에이스 미드필더 미토마 카오루도 복귀했다.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결장했던 그는 바레인전서 후반 23분 교체 투입돼 처음으로 아시안컵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일본은 이어진 경기서 승부차기 끝에 시리아를 제친 이란 상대로 오는 3일 오후 8시 30분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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