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도 ‘터너 타임’…베테랑 터너, 토론토와 1년 1300만 달러에 계약

캐나다에서도 ‘터너 타임’…베테랑 터너, 토론토와 1년 1300만 달러에 계약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1.3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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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터너의 영입을 발표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저스틴 터너의 영입을 발표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베테랑 내야수 저스틴 터너가 캐나다에서 ‘터너 타임’을 이어간다.

메이저리그(MLB) 유일의 캐나다 연고 구단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31일(한국시각) “올스타 2회 선정,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 수상, 월드 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저스틴 터너와 1년 계약을 맺었다”라고 전했다.

공식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연봉 1300만 달러(한화 약 173억 원)에 인센티브 150만 달러(약 20억 원)가 추가로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 류현진의 팀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린 터너는 올해로 39세에 접어드는 베테랑 내야수다.

200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데뷔해 뉴욕 메츠 시절까지 특출난 활약 없이 백업 유틸리티 내야수로 뛰었지만, 201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에 합류한 뒤 ‘인생 역전’을 일궈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의 저스틴 터너. (사진=MLB.com 캡처)

재야의 타격 인스트럭터 덕 래타 코치의 조언으로 레그킥을 장착하는 등 타격폼을 수정한 터너는 2014시즌 기대 이상의 맹활약을 선보이며 단숨에 주전급 선수로 발돋움했고, 이듬해부터 다저스의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찼다.

매 시즌 2할 후반~3할의 타율과 20개 정도의 홈런을 때려내는 중장거리포 중심 타자로 활약했고, 특히 득점권이나 결정적인 상황에서 유달리 강해 ‘터너 타임’이라는 별칭까지 생겼다. 두 차례 내셔널 리그 올스타 선정과 MVP 투표 8위, 월드 시리즈 우승 등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경기 외적으로도 꾸준히 성실성을 보여와 평판이 높고,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을 받을 정도로 자선 활동에도 열심이라 모범적인 베테랑 선수로도 꼽힌다.

다저스에서만 통산 타율 0.296 OPS 0.866 156홈런 574타점을 기록한 터너는 지난 2022시즌을 끝으로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며 9시즌 간의 동행을 마쳤다.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터너는 지난 시즌 타율 0.276 OPS 0.800 23홈런 96타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2023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활약한 저스틴 터너. (사진=MLB.com 캡처)
2023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활약한 저스틴 터너. (사진=MLB.com 캡처)

터너가 새 둥지를 튼 토론토는 기존 주전 3루수 맷 채프먼이 FA로 이탈해 3루가 비었지만, 터너가 노쇠화 이후 3루 수비에 약점을 보이는 관계로 터너는 주로 지명타자나 로테이션 1루수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터너는 경기장 위에서 특출난 선수일 뿐만 아니라 모범적인 클럽하우스 리더임을 증명해 왔다”라며 “중요한 순간들을 가져다 주는 것과 꾸준히 승리를 갈망하는 것은 훌륭한 점이다. 그가 우리 구단과 사회에 가져다줄 영향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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