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이틀 휴식 후 나흘 쉰 호주와 맞대결…클린스만 "감당해야 할 일정"

[아시안컵] 이틀 휴식 후 나흘 쉰 호주와 맞대결…클린스만 "감당해야 할 일정"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4.01.3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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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이 2월 3일 오전 0시 30분 호주와 아시안컵 8강전서 맞붙는다. 일정상 한국은 이틀, 호주는 나흘을 쉰 뒤 경기를 치른다. 사진은 31일(한국시간) 사우디와 16강전서 작전 지시 중인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사진=한국이 2월 3일 오전 0시 30분 호주와 아시안컵 8강전서 맞붙는다. 일정상 한국은 이틀, 호주는 나흘을 쉰 뒤 경기를 치른다. 사진은 31일(한국시간) 사우디와 16강전서 작전 지시 중인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극적인 승리로 아시안컵 8강에 오른 한국이지만,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장기전에 따른 피로를 풀 시간이 부족하다. 이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감당해야 한다"면서 주어진 상황에 맞춰 최선의 준비를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로 기사회생한 한국은 연장전까지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한국의 8강 상대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나라 중 유일하게 오세아니아 대륙에 자리잡고 있는 호주다. 아시안컵에 나서고 있지만 체격 조건을 따져보면 사실상 유럽이나 다름 없다.

호주는 조별리그 B조를 1위로 통과했고, 지난 28일 16강전서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대파하며 8강에 선착했다.

한국과 호주 간 8강전은 2월 3일 오전 0시 30분으로 예정됐다. 일정상 한국은 이틀, 호주는 나흘을 쉰 뒤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승부차기까지 치렀으니, 한국으로서는 체력 문제에 대한 부담이 심할 수밖에 없다.

결국 현재 한국에 주어진 최대 과제는 8강전을 치르기 전까지 얼마나 빨리 회복할 수 있느냐다.

이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우리가 일본을 피하려고 조 2위를 했다고들 말하는데, 오히려 조 1위로 통과해 이런 일정을 피하고 싶었다"면서 "조 1위를 하지 못 했으니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특유의 자신감도 잃지 않았다. 그는 "남은 시간이 적지는 않다.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시간"이라며 "사우디전 승리가 팀 분위기에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은 있지만, 대진상으로는 반대편보다 수월한 일정은 맞다.

호주는 2승 1무로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3경기서 4골을 넣는 등 한 수 아래로 꼽히는 인도와 시리아, 우즈베키스탄 상대로 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다만, 실점은 1골에 불과하다. 이날 한국이 상대한 사우디 역시 조별리그를 1실점으로 통과한 팀이었다. 막강한 짠물수비에 고전했던 한국은 호주 상대로도 공격에서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만약 한국이 호주를 잡고 4강에 오르면 타지키스탄과 요르단 간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타지키스탄은 처음으로 아시안컵 본선에 올라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요르단은 조별리그서 한 차례 상대한 경험이 있다.

한편, 호주는 2015년 대회 결승전서 연장 접전 끝에 한국을 꺾고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던 바 있다. 당시 호주 감독은 현재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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