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추가시간 2골' 요르단, 이라크에 극장승→8강 진출

[아시안컵] '추가시간 2골' 요르단, 이라크에 극장승→8강 진출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4.01.3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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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요르단 선수들이 29일(한국시간) 열린 아시안컵 16강전서 이라크를 3-2로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사진= 요르단 선수들이 29일(한국시간) 열린 아시안컵 16강전서 이라크를 3-2로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몰아친 요르단이 이라크 상대로 극장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양 팀의 희비를 가른 건 '잔디 뜯어먹기'였다.

요르단은 2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소재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이라크를 3-2로 제압했다.

요르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로 이라크(63위)보다 24계단 낮다. 때문에 요르단의 열세가 예상됐으나, 이를 보란듯이 뒤엎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도 한 수 위 전력으로 평가받는 한국(23위)과 2-2로 비기는 등 복병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모습이다. 

이날 승리로 요르단은 자국 역대 아시안컵 최고 성적인 8강(2004, 2011년)에 다시 한번 올랐다. 내달 2일 예정된 타지키스탄과 8강전서 승리하면, 역사상 처음으로 대회 4강 무대를 밟게 된다.

(사진=이라크의 아이만 후세인이 29일(한국시간) 열린 요르단과 아시안컵 16강전서 득점 후 세리머니 중이다. / 로이터=연합뉴스)
(사진=이라크의 아이만 후세인이 29일(한국시간) 열린 요르단과 아시안컵 16강전서 득점 후 세리머니 중이다. / 로이터=연합뉴스)

2007년 아시안컵 우승팀인 이라크는 조별리그 D조서 이번 대회 최강으로 꼽히던 일본을 꺾는 등 3전 전승으로 기세를 높였으나, 2개 대회 연속 토너먼트 첫 무대에서 짐을 싸게 됐다.

이라크로서는 핵심 공격수 아이만 후세인이 퇴장당한 게 뼈아팠다.

후세인은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31분 이번 대회 6 호골이자 역전골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이라크 쪽으로 가져왔다. 

그런데 이후 장면서 변수가 발생했다. 후세인이 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던 도중 바닥에 앉아 잔디를 뜯어먹는 행위를 했는데, 이를 본 주심이 곧장 옐로카드를 꺼내들어 그를 경고 누적으로 퇴장시킨 것. 

AFC 공식 홈페이지는 후세인에게 두 번째 경고가 주어진 이유를 '과한 세리머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요르단의 야잔 알나이마트가 선제골을 넣은 뒤 같은 세리머니를 했는데, 주심은 후세인이 이를 따라해 상대를 도발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수적 우위를 점한 요르단은 파상공세를 펼쳤고, 결국 경기 종료 직전 연속해 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야잔 알아랍이 동점골을 넣었고, 3분 뒤에는 니자르 알라시단의 역전 중거리포가 골망을 흔들었다.

짜릿한 극장승을 챙긴 요르단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단체로 바닥에 앉아 잔디 뜯어먹기 세리머니를 펼치며 승리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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