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타지키스탄, 첫 본선 무대서 8강行…벤투·신태용 나란히 쓴맛

[아시안컵] 타지키스탄, 첫 본선 무대서 8강行…벤투·신태용 나란히 쓴맛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4.01.2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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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타지키스탄 선수들이 29일(한국시간) 열린 UAE와 아시안컵 16강전서 승부차기 승리를 거둔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AP=연합뉴스)
(사진=타지키스탄 선수들이 29일(한국시간) 열린 UAE와 아시안컵 16강전서 승부차기 승리를 거둔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타지키스탄 돌풍의 끝은 어디일까. 첫 아시안컵 본선에서 토너먼트 무대를 밟은 데 이어 UAE까지 꺾고 8강에 올랐다.

타지키스탄은 2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소재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이로써 타지키스탄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타지키스탄이 대회 본선 무대에 나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6위인 타지키스탄은 A조에서 카타르(58위), 중국(79위), 레바논(107위)과 경쟁했는데, 조 2위(1승 1무 1패·승점 4)로 16강에 올랐다.

만약 타지키스탄이 내달 2일 예정된 8강전서 승리하면, 한국과 준결승에서 맞붙게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길 때마다 새로운 역사를 작성하기에 동기부여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휘하는 UAE는 3개 대회 연속 준결승 진출을 노렸으나, 타지키스탄 돌풍의 희생양이 됐다. UAE는 2015년 호주, 2019년 UAE 대회에서 연달아 4강에 올랐던 바 있다.

이날 타지키스탄은 전반 30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바흐다트 하노노프가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 짠물수비로 버티며 승리를 눈앞에 뒀는데, 후반 추가시간 5분 UAE의 할리파 알하마디에게 동점골을 내줘 연장전에 돌입하게 됐다.

연장전 30분 동안 양 팀 모두 골을 넣지 못한 뒤 펼쳐진 승부차기. 타지키스탄은 5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했고, UAE는 2번 키커 카이우 켄두가 실축하면서 경기가 마무리 됐다.

(사진=인도네시아의 신태용 감독이 28일(한국시간) 열린 호주와의 아시안컵 16강전서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사진=인도네시아의 신태용 감독이 28일(한국시간) 열린 호주와의 아시안컵 16강전서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 연합뉴스)

두 팀 경기에 앞서 열린 인도네시아와 호주 간 16강전에서는 호주가 4-0 대승을 거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이번 16강이 사상 처음으로 오른 아시안컵 토너먼트 무대였는데, 한 경기만에 짐을 싸게 됐다.

이번 대회 본선 진출국 중 홍콩(150위)을 제외하면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인도네시아(146위)는 일본(17위), 이라크(63위), 베트남(94위)가 D조에서 경쟁해 1승 2패(승점 3)로 조 3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8강에서 쓴맛을 봤지만,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 감독직을 수행 중인 신태용 감독으로서는 사상 첫 16강 진출만으로도 입지를 더욱 굳힌 모양새다. 실제 인도네시아 팬들도 후반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선수들과 신 감독을 향해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며 이들을 지지했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6분 골대를 살짝 넘기는 슈팅을 때리는 등 초반부터 호주를 압박했으나, 전반 12분 엘칸 바고트의 자책골로 리드를 내줬다.

이후로도 호주와 전면전을 펼쳤지만 전반 45분 마틴 보일에게 추가골을 내줬고, 후반 44분과 추가시간 1분 크레이그 구드윈과 해리 수타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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